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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소멸시키려면..(2014. 7. 9) 作家의 꿈, 땡제이의 꿈


 날이 몹시 습하게 덥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억수로 내려 이 더위를 잠시나마 확 식혀줄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비는 한 시간도 가지 않아 멈추고 땅의 열기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기상에 대한 내 상상이나 바람은, 그저 상상이고 바람일 뿐입니다. 하늘은 제 갈 길을 갑니다.

 2주일여 뒤면 전주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사무실 이전과 개인적인 이사로 조금은 어수선한 날들이 되겠지요. 과천에서 근무하던 20여년의 세월, 집과 사무실이 가까이 있는 것이 참 고마운 것임을 뒤늦게 절감합니다. 저만 그런 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의 가치와 고마움은 지나가고 나서야 제대로 느끼게 됩니다.

 그저, 오늘과 지금 이 자리가 고마운 줄 느끼며 살아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휴가철 맞으시기 바랍니다.


1.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는 아내의 책을 가끔 얻어 읽는다.

프리츠 리만 지음, 전영애 옮김, 문예출판사, <불안의 심리>라는 책을 집어 왔다. 30쪽에 달하는 기나긴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 불안은 불가피하게 우리 삶의 일부를 이룬다. 불안은 늘 새롭게 변화하면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와 동반한다. 인류사를 보면 불안을 감당하거나 줄이거나 극복하거나 묶어두려는 시도들은 언제나 있어왔다. 주술, 종교, 학문이 그러려고 애를 써왔다. 신에게서 찾는 안정감, 헌신적인 사랑, 자연법칙 연구, 세상을 체념하는 절제와 철학적 인식들은 비록 불안을 제거하진 못하더라도, 불안을 견뎌내는 데, 또 우리가 발전하는 데 생산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불안 없는 인생을 살 수 있으리라 믿는다면 착각으로 끝나고 말 것이다. 불안은 우리 존재의 일부며, 우리의 필멸성에 대한 앎이자 우리의 종속성의 반영이다. 다만 우리는 불안에 맞서는 힘들을 개발하려고 시도할 수 있을 뿐이다. 즉, 용기, 신뢰, 인식, 힘, 희망, 겸손, 믿음 그리고 사랑 말이다. 이런 것들은 우리로 하여금 불안을 받아들이고, 불안을 따져보고, 불안을 거듭거듭 새로이 이겨나가게끔 도와줄 수 있다. 그러하나 우리를 불안에서 아주 벗어나게 해준다고 약속하는 방법들은 어떤 종류든,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방법들은 인간 존재의 현실에 합당하지 않은 기만적인 기대를 하게 만든다. ]

 

불안은 살아 존재하는 한 필연이라는,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거부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맞는 말이리라.

프리츠 리만의 <불안의 심리>는 네 개의 유형론으로 불안 심리를 분석한다. 그 중 Depressive한 인성, 자신이 됨에 대한 불안에 대한 그의 한 마디. 나에게는 절실한 말이기에 메모로 남겨 본다.

[ 이제 디프레시브한 사람들의 중심 문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자전', '주체 됨'의 개발 결핍이라는 것이 명백해졌을 것이다. 오로지 그렇게 허약한 자아로 세상에도 맞서야 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요구가 된다. 오로지 산더미 같은 요구들만 본다. 그 앞에서 그들은 결국 절망하고 체념한다. 똑같은 '자아 허약'에서 그들은, 강한 자신의 힘, 소망, 목표 두기를 갖는 데 이르지도 못하고, 성숙한 형태로 과잉 요구를 거부하지도 못한다. 실은 도무지 그 자체로서 인식해내지도 못한다. 디프레시브한 사람들은 "아니오"를 잘 못한다. 상실 불안과 그 후에 오게 될 죄책감 때문이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우울증 아니면 인내의 한계치가 넘어서면, 무의식적 스트라이크다. 그러나 그것도 그들을 죄책감에서 해방시키지는 못한다. 그들이 결코 감히 드러내지 못한, 심층에 고인 미움과 질투가 그들의 삶의 감정을 송두리째 독소로 오염시킬 수 있다. 아니면 끝없이 계속되는 자기 고발과 자기 처벌 가운데서 속죄하며 그 미우모가 질투를 떨쳐내야만 한다. 그들이 '자기 되기'의 불안을, 자꾸자꾸 그들의 '자기'를 포기함으로써 피해보려 하는 한, 상황은 풀릴 수 없다. 여기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감행 뿐이다. 모든 것을 무릅쓰고서 자립적 개체가 되어보겠다는 것 뿐이다. ]          

 이러한 음악을 즐기는 것도, 잠시 불안감을 떠나보는 시도이기도 하겠지요?
 

Vanessa Mae, "Contradanza".

http://www.youtube.com/watch?v=e00InJbXPLk

 

2. 용불용설은 진리다(2014. 7. 4)

'장'자 붙은 사람은 웬만하면 법정 근무시간 종료 즉시 사무실에서 사라져 주는 게 본인과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게 나의 신조다.

그런데, 오늘은 퇴근 무렵에 기획실 동료가 다음 주 열릴 국회 상임위 대비 예상쟁점 자료를 오늘 중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들고 왔는데, 자료가 손을 봐야 하게 생겼다.

주무과장님이나 기획실장님이 계셨으면 작성방향만 얘기하고서, 'on line'으로 해결하려 했겠지만, 두 분은 아니 계시고, 들고 온 동료는 아직 기획실 근무경력이 길지 않아, 펜대를 들었다.

펜대, 진짜 안 나간다. 한 페이지 짜리 완성하는 데 한 시간도 더 걸렸다. 심지어, 완성도에 대해서도 기분이 거시기하다.
...
하긴, 농식품부 본부 근무하던 2012년 3월까지는 밤 꼴딱 새며 수십개의 답변서를 손봤었지만, 그게 물경 이십팔개월전 일이다. 국회답변서 쓰던 뇌근육이 꼬리뼈처럼 퇴화되기 직전이겠지.

앞으로는 펜대 들지 말고, 죄다 말로 해야겠다. 예전 모셨던 어느 강원도 출신 국장님처럼, "이리이리 해서 이리 좀 해 봐!"하고..

 

PS : 어떤 분이 그러시네요.. 이리이리 해서 이리 좀 해봐 그 후 안돼면 저리저리 해서 저리 좀 해보고 ㅎㅎ

 펜대도 대가리도 안 돌아갈 땐, 꽃밭에 나가 놀아야 해~

정훈희, "꽃밭에서".

http://www.youtube.com/watch?v=l-_P0i6xUnA

3. (퍼온 글)

 

힘들다와 짜증난다의 해석
명품행복을 찾아서..

사람들은 "힘들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은 "힘이 들어온다"라는 말의 줄임말이라는 거죠..
생각해보니 그렇더군요..
지금 보다 더 많은 힘이 들어오면 일시적으로 몸이 견디기 힘드니.....
당연히 무겁고.. 약간은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거죠..
해석이 달라지니.. 힘들다라는 말은 축복인 셈입니다.

"짜증난다"라는 말도 멋지게 해석이 가능하겠죠?
"짜증이 나간다"로 해석해보면...어떨까요?
마음의 행복은 해석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늘"이라는 말을 "오! 늘..."로 늘 감탄하라는 말로 바꾸면..
그리고 "황금"보다 더 좋은 것을 "지금"이라고 바꾸면 어떨까요?
명품인생과 명품행복은 이미 내 입안에 있습니다.

 

4. (펀 유머)

 

작은 배는..영어로..
깔끔 상담소 ; 유머웃음

Q : 안녕하세요? 전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입니다. 영어 숙제가 산더미 같은데 모르는게 너무 많습니다. 단어를 찾아오는 숙제인데"작은 배" 라는 단어는 사전에 안 나와 있습니다. 배가 ship 인 것은 알겠는데 작은 배는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르쳐주세요
A : "ship 새끼" 라고 쓰세요.

Q 얼마 전에 "작은 배"의 영어 단어를 질문했던 중학생입니다. 선생님께서 대답해주신 답을 들고 갔다가 죽도록 맞았습니다.게다가 긴 영작 숙제까지 벌로 받았습니다. 영작 숙제를 그럭저럭 다 했는데 "삶은 계란"을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과는 달리 성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A : Life is egg 입니다.

 
"작은 배", 조동진

http://www.youtube.com/watch?v=cxzMJ_ROIQY

 

5. 아기를 만들기 위해 남자와 여자가 마주본다.

두 사람은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결혼하는 것이다.

ㅡ영화 제8요일ㅡ

 

6. "화려한 싱글", 양혜승.
http://www.youtube.com/watch?v=zpFIT06pbhs

'결혼은 미친 짓이야'로 시작하는 이 노래도 있고,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영화도 있고, 동명의 김정운 교수의 책도 있는 걸로 봐서, 결혼이 미친 짓이라는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

그런데, 김정운 교수 책에서 읽은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온다....
김교수가, "난 가끔 결혼은 미친 짓이라는 생각이 들어."라고 얘기하자, 부인이, "난 당신을 만나서 행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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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그래서 "화려한 싱글"이라는 노래는 남자가 아니고 여자가 부른 모양이다.
아직까지 결혼은 남자에게 더 유리한 결합인 모양이다.

 

7. "꿈 속의 사랑", 현인 선생의 노래.

http://www.youtube.com/watch?v=PFomfBc31uU

아침부터 이런 노래를 올리는 게 적절한 짓인지 잘 모르겠지만, 제 18번입니다. 농림부 연찬회에서 이 노래 불러 맥주 한 박스 상으로 받아본 적도 있지요. 현인 선생 노래로 들어보니, 제가 부르는 것과 풍이 다르네요..저는 샤우팅 창법으로..ㅋ

다시 못 올 꿈이라면 차라리 눈을 감고 뜨지 말 것을~~~

 

 

8. IU,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김완선 언니의 노래를 아이유가 리메이크.
노래 잘 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y8P8Em1_dA0

 

 

9. Billy Joel, "Uptown girl".

http://www.youtube.com/watch?v=hCuMWrfXG4E

나는 뒷골목 출신 그저 그런 놈, 그녀는 부유한 동네에 사는 여자.
...
어, 이거 어릴 적 남녀관계에 대한 내 심리적 구도다...개인적으로 피곤했던 구도..

암튼 오래된 뮤비는 정겹네.

 

 

10. "Q", 조용필.

너를 마지막으로 나의 청춘은 끝이 났다..

젠장..그렇게 보내고 보내도, 몇 번의 청춘이 끝나고 끝나도 또 끝이 안 나는 게 청춘이였더라.

http://www.youtube.com/watch?v=sk6sxX7nA6M

 

 

 11. (유머)

2013 10.31 아내의 일기

저녁 내내 남편이 좀 이상하다.
오늘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었다.
친구들과 하루종일 쇼핑을 했는데, 그 때문에 조금 늦었다고 화가 난 것 같긴 하지만 남편이 그래서 그렇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대화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이야기좀 하자고 했다. 남편도 그러자고 했지만 그다지 입을 열지 않는다.
뭔가 잘못된 일이라도 있냐고 물어도 '아니'라는 말 뿐이다. ...
내가 잘못해서 화가 났냐고 물었다. 화난 거 아니라고, 당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란다.
집에 오는 길에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
남편은 그냥 웃어보이면서 운전만 계속했다.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도 없고 '나도 사랑해'라고 말해주지 않는 이유도 알 수 없었다.
집에 도착하니 남편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이다.
남편은 그냥 조용히 앉아 티비만 봤다.
너무 먼 사람처럼,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이윽고 우리 사이에 침묵만이 흐르자, 나는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약 15분 후 그도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위축돼보였고 다른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같아 보였다.
그가 잠들자, 나는 울었다.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가 다른 사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인생이 재앙이다. . . .

2013.10.31

남편의 일기

오늘 연습장 갔는데 ..
계속 슬라이스가 난다...
이유를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