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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없는 마음(2017. 12. 7) 作家의 꿈, 땡제이의 꿈


1. The last leaf, Cascades


 과천 애청자님 신청곡입니다. "마지막 잎새"인 거죠. 오 헨리의 단편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인 모양입니다. 소설에서는 그 마지막 잎새가 안 떨어지고 주인공은 병상에서 일어났지만, 나뭇잎에 덜렁 하나 남아 있는 마지막 잎새를 상상하면 왠지 쓸쓸하고 안쓰럽네요.

 소설과는 무관하게 생각해 보면, 낙엽이 진다는 것이 식물에게는 외형적 성장에 불리한 겨울을 나기에는 최적의 전략인 거죠. 에너지를 가급적 아끼면서 다음 해에 잎새와 꽃을 피울 힘을 비축하기 위해, 봄에서 가을까지 자기 역할을 다한 잎들을 정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생명들은 역경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을 나름대로 찾아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리적인 계절 따라 정서적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저는 어떤 생존전략을 갖고 있는 걸까? 생각해 봅니다. 별 전략도 없는 것 같고, 이파리를 떨구고 힘을 비축하는 식물들만큼 지혜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동물이 식물보다 별로 우수하지 않고, 사람이 다른 동물보다 그렇게 나을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필요한 계절이 다 지나 이제는 쓸모없어진 이파리를 덕지덕지 붙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 일어나, "김광석".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사람들의 삶을 겉에서 보아서는 잘 알 수가 없죠.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속으로는 수도 없이 넘어졌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게 사람의 삶인지도 모릅니다.

 살아가다가 힘든 일에 부딪쳐 넘어지고, 넘어져 있다 일어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각종 고민 종합세트로 하며 낑낑 매다가, 개그맨 박성광의 멘트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아,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사소한 것부터 큰 일까지 뭐든 걱정 늘어지는 내 성향이 스스로도 피곤합니다. 미래에 생각이 쏠리면 불안할 뿐이고 내가 지내온 과거는 확실한 것이니, 과거를 믿고 그에 기초해서 생각하라는 의사선생의 말을 잠시 떠올려 보고, 걱정으로 위축되는 스스로를 이렇게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 그동안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잘 살아 왔쟎아? 앞으로도 그럴 거야. 아니면, 다른 수가 나겠지. 과거에 늘 그랬어.

언제는 안 어려웠나? 그래도, 나란 사람 사람 꽤 질겨. 버티는 힘이 내겐 있다구. 완전 엎어진 뒤에도 주저앉았다가 숨 고르고 다시 걸었다구. 그러다 보면 또 새 길로 들어서더라구.

괜찮아. 다 괜찮아. 안 괜찮아도 괜찮아. 잘 될 거야. 안 돼도 결국 잘 될 거야. 결국 잘 안 돼도 마침내 잘 될거야.'


 혹, '이 인간이 꽃길을 걸어 왔으면서 뭐가 어려움이 있었다는 거고, 뭐가 또 어려움이 있다는 거지?' 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꽃길 걸어가는 사람 별로 없고, 어려움 없는 사람도 별로 없는 거죠. 대개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어려움속을 헤치고 나가면서 산다는 게 사실에 가까운 생각 아닐까요? 내 스스로를 토닥토닥해 주는 습관이 제겐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강아솔, "엄마"가 생각납니다. 여기서 '엄마'는 언제나 내 편인 사람인 거죠.


https://www.youtube.com/watch?v=pI_jtJd2mwk



3. 욕심없는 마음, 사월과 오월


https://www.youtube.com/watch?v=TzAXSOQG2VU


 오래된 곡이고, 예전에 가끔씩 들었던 노래입니다.


 어릴 적부터 오랜 기간 저 스스로 별 욕심이 없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참, 우습죠? 나중에 보니까, 택도 없는 생각이더라구요. 수많은 욕심의 덩어리가 바로 저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남들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도 제가 가진 그 욕심들 때문에 스스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감사함과 만족함을 느낄 수 있다는데, 그걸 어떻게 내려놓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납니다. 얽히고 섥힌 매듭을 처리하는 방법은 매듭을 한 가닥씩 풀고 있는 게 아니라, 엉킨 매듭을 단칼로 잘라 버리는 거라는 고사요. 내 욕심을 하나하나 관찰하면서 한 가닥씩 풀어나가는 게 쉽지 않다면, 뭔가 단칼로 베어내듯, 불벼락으로 순식간에 태워버리듯  단호한 처방이 필요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나는 어떤 욕심에 휩싸여 있나..부터 들여다 보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보너스 트랙 : 기타 하나 동전 한 닢, 이재성


https://www.youtube.com/watch?v=_ydbLKLzpqM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많이 듣던 노래.


 애청자님들, 행복하세요. 뭔가 힘들어 쩔쩔매고 있지만, 저도 행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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