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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없는 마음(2018. 7. 8) 作家의 꿈, 땡제이의 꿈



 애청자님들,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한국 출장과 가족여행으로 주말에 집에서 쉬지 못했던 두세 주를 보낸 뒤, 토요일 낮에 한국식품점 잠깐 다녀온 것 외에는 오랜만에 집에서 뒹굴며 낮잠도 자는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섬머타임이 시행중인 로마의 해는 길어져 아홉시가 되어야 해가 지고, 기온은 32도 33도를 오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40도까지 갈려면 한참 있어야 하는데, 8월말까지 더위를 잘 견디는 게 로마 여름 생활의 관건입니다.


1. 민들레 홀씨 되어, 박미경

https://www.youtube.com/watch?v=fNbtTf9wPBc

 수원 애청자님의 신청곡입니다. 대학 시절에 많이 들었고, 사회 생활 하면서도 가끔 듣긴 했지만, 최근에는 들어 본 적이 없었던 곡을 오랜만에 들어 봅니다. 

 대학교 때 이 노래 가사를 두고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 녀석이랑 농담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노래 가사에서는 민들에 홀씨 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 고 하는데, 민들레 홀씨란 게 실제는 바람 불면 산지 사방으로 흩어지는 물건이라, 민들레 홀씨 되어 '네 곁으로'가 아니라 '산지 사방 이 사람 저 사람 한테로 간다'면서 낄낄대던 기억요. 조용필의 노래에서는 일편단심 민들레라고 표현하고, 이 노래에서도 오로지 '네 곁으로' 간다고 하는 노랫말이 말이 안 된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친구와 저의 해석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지만, 노랫말 중에 시적인 상상력을 지나치게 많이 발휘해서인지 비약을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종종 말이 안 되는 얘기도 있기는 하죠. 너무 따지면 복잡해지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노래는 노래로서 즐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Anak, Frediie Aguilar

https://www.youtube.com/watch?v=-n-2lPzH7Do

 방학을 맞아 아들내미 명수가 로마 집에 와 있으니, 집안에 훨씬 사람 사는 기운이 돌고 젊은 활기도 도는 것 같아 좋습니다. 한편으로는 명수가 서울에 있어 식구들이 떨어져 있을 때는 피부로 느낄 수 없었던 명수의 생활의 애환을 직접적으로 접하게도 됩니다. 부모가 약간의 용돈을 주기는 하지만 하루 두 끼 밥 사 먹고 친구들도 만나고 연애도 해야 하는 입장이라 돈이 모자란 상황이라, 학교 생활하면서 시험기간에도 수지에 있는 대학입시 학원으로 세 시간 반 통근하면서 영어 조교 알바를 하는 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특히 자기 시험 기간이 학원 수강생들 시험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더 많은 시간을 조교 노릇을 해야 해서 시험을 위해서는 밤을 종종 지새운다는 얘기를 들으니 부모된 마음에 안타까움이 일어납니다.

 이리 저리 대안을 찾아 본다고 알아보는 중이지만, 이 학원이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부터 인연이 있던 곳이라 방학 때 부모 만나러 갈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융통성도 보여 주고 보수도 괜찮은 편이라 더 좋은 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가족이어도, 곁에서 바라보는 마음만 안타까울 뿐,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하기는 어려운 게 세상 이치인 것 같습니다. 그저, 자신이 알아서 좋은 해답을 찾아나가기를 기도하는 마음을 갖고 지켜 보면서 가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조언해 주는 정도로 만족해야 하는 게 부모 노릇이 아닐까 싶습니다.


3. 욕심없는 마음, 사월과 오월

https://www.youtube.com/watch?v=TzAXSOQG2VU

저만 그런 줄은 모르겠지만, SNS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낄 때는 많은데 어느 순간 부러움을 넘어 시샘의 마음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내 자신이 SNS 친구들의 건강한 듯한 삶의 모습을, 그들의 잘 먹고 잘 사는 듯한 모습을 마냥 좋은 마음으로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그런 감정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되지 않는 욕심' 때문에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SNS 이전에 사람의 감정의 문제인데, 건강하고 밝아 보이고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타인의 모습에 대해서 내 스스로는 그런 모습이 되기 위한 노력을 그들만큼 한 것도 아니면서 결과로서의 그런 모습은 갖고 싶어 하니 시샘도 나고 불편한 감정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찌질한 감정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를 섬광처럼 스쳐간 감정이어서 과연 이게 무얼까 하고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행복이든 건강이든 기본적으로는 자기가 지은 업 따라서 받는 과보같은 것일 텐데, 자기가 노력한 것 없이 행복을 바라면서 타인의 좋아보이는 모습과 비교하고 기웃거리는 모습은 별로 건강한 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무튼, 허튼 욕심 내려놓는 게 삶의 숙제임을 다시 확인한 것 같습니다. 


4. 보너스 트랙 : 여름이야기, DJ DOC

https://www.youtube.com/watch?v=83pwEyktrM0

 여름이니까요. 제가 알고 있는 곡 중에는 그나마 신곡이네요..^^

 아마, 월요일 아침에 음악메일을 접하시겠죠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휴가철이 멀지 않았습니다.

덧글

  • 2018/07/09 19:13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땡칠 2018/07/10 02:41 #

    층만 달리 해서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올려 놓은 음악메일이 1,000개가 넘으니까 심심할 때 또 들리세요!^^
  • 땡칠 2018/07/10 03:38 #


    혹시 7080 음악에 취미 있으면, 메일주소 알려주시면 음악메달 배달 서비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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