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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니편이 되어줄게(2018. 7. 11) 作家의 꿈, 땡제이의 꿈


 애청자님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어제 메일에 다들 주무시고 계실 거라 그랬더니, 전주 애청자님이 새벽 세 시부터 깨어 있다는 답신을 하셨더군요. 무더위에 잠 설치지 마시고 잘들 주무시고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 맞으시길 바랍니다.

1. 우리들의 이야기, 윤형주


 나주 애청자님의 신청곡입니다. 원래 Fiji의 이별 노래 "Isa Lei"를 번안한 곡이라는데, Seekers라는 그룹이 부른 원곡(?)과 대비시켜 들어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7080 세대들은 아마 대부분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W73Ii9i1NI

Rocky mountain high, John Denver


 수원 애청자님의 신청곡입니다. 노래 제목도 분명히 알고 들어 본 적도 있기는 한데, 이번에 처음 유심히 들어 봤습니다. 기억나는 건 역시 제목처럼 "Rocky mountain high~"하는 부분이네요.


2.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 커피소년

https://www.youtube.com/watch?v=Zt1KtUJjUrQ

오래된 지병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병원 가서 의사와 상담하고 약 처방을 받는데, 이건 오랜 기간을 반복해도 병원 갈 때마다 마음이 불편합니다.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냥 살아가는 과정의 일부일 뿐인데.

귀찮은 마음이 있는 건 분명하고, 알토란같은 반일 연가를 쓰는 게 아까운 것도 분명하고, 내 기분과 감정 상태를 부족한 영어로 설명하는 게 부담스러운 것도 분명한데, 아무튼 그런 요인들로 다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애청자님들은 병원 다니실 때 마음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병원에 갈 때 아내가 늘 함께 가 줬는데, 오늘은 아내가 어제 빵 굽느라고 새벽에 자서 잠이 부족하여 피곤도 하고 나도 상태가 괜찮으니 혼자 다녀오라 하였는데, 결국은 명수가 아빠 혼자 가기 심실할 거라며 동행해 주었습니다. 병원 가는 길에 명수에게, '병원 갈 때는 뭔지 모르게 마음이 안 좋고 그런데, 함께 와 줘서 고맙다.' 고 말했습니다. 사실 병원에서 일을 보는 동안 동행한 사람은 한국의 까페처럼 시원한 데 어디 들어가 앉아 있을 데도 없는 로마에서 시간 보내기가 애매한데, 함께 병원에 가 준다는 건 참 고마운 일입니다. 백 마디 말보다 몸으로 함께 해 주는 게 확실한 사랑의 표시죠. 


3. Surfin' USA, Beach Boys

https://www.youtube.com/watch?v=2s4slliAtQU
 
 한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곡 중 하나 아닐까 싶습니다. 이 곡을 들으니까, 미국에 가고 싶은 게 아니라, 동해바다가 보고 싶네요. 엊그제부터 자꾸 한국 타령을 합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그립고 생각이 나는 걸요. 소나무가 있고 백사장이 있고 푸른 파도가 있는 풍경이 떠오르는 걸 어찌 말리겠습니까? 사실은 한여름에는 동해바다에  간 적도 몇 번 없었으면서, 이상한 연상작용이네요.

 여름 휴가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생각해 보니까, 한국에 있을 때 저는 여름휴가를 위해 바닷가나 계곡이나 이런 피서지를 찾아 다닌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나서봤자 길 막히고 오히려 더 덥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 그냥 집에서 쉬면서 여유있게 친구들 만나고 그러는 편이었습니다. 만약에 휴가를 여름철이 아닌 다른 계절에 쓰는 게 자유로왔다면(규정상으로는 그걸 금하는 게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아무 계절에나 휴가를 냈다가는 눈총 받기 쉽상인 게 한국 조직이죠) 저는 아무 비수기에 휴가를 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 많지 않고 한가한 게 저는 좋거든요.

 1주일의 휴가를 이미 썼지만, 아마 여름 중에 한 주 정도 더 휴가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그냥 집에서 두문불출하는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까운 휴가를 왜 집에서 보내느냐고, 여행이라도 가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40도 폭염에 여기저기다니는 것보다 집에서 음악도 듣고 수박이나 먹으며 퍼져 있는 게 제겐 더 좋아 보입니다. 집 떠나면 움직이는 게 다 돈이기도 하구요.

 벨기에에서 농무관으로 3년 근무할 때 나름대로 여기저기 여행을 다닌다고 다녀서, 여행에 대한 깊은 갈증은 없는 편입니다. 


4. 보너스 트랙 : Once there was a love, Jose Feliciano

https://www.youtube.com/watch?v=c7vHTBTJDgQ

 그냥 아무 이유없이 문득 듣고 싶어져서요. 그런 노래도 있고, 그런 순간도 있는 거죠.

 한국도 무더위의 절정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고 하는데,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