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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딘한 건 없다(2019. 11. 1) 作家의 꿈, 땡제이의 꿈


 어느덧 11월로 접어들었습니다. 10월과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한 해가 저물고 있다는 느낌이 가슴에 팍 꽂힙니다. 올해 초에 무슨 결심을 했던가를 생각해 봅니다. 매 주 한 권의 책을 읽겠다는 결심을 다 지키지는 못한 것 같지만, 다른 해에 비해서는 책을 많이 읽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책을 읽어도 내용이 금방 머리 속에서 빠져 나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은 사실 자체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엇을 몰입해서 읽고 있을 때는 다른 생각 안 나고 행복하기도 합니다. 애청자님들은 올해의 결심이나 계획 같은 걸 가지셨었는지, 그것을 이루어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내년도는 어떤 생각으로 맞을까..지금 생각에는 그저 마음의 평안을 지키며 살자는 생각 정도 뿐입니다.

1. 칼로리송, 커피소년

왜 'original'인가 했더니..(2019. 10. 30)

Shankar와 늘 가는 식당에서 점심.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경쟁 이야기, 동남아시아 국가의 행정수도 이전 이야기, 미국의 패권에 대한 중국의 도전 이야기, 그런 저런 얘기들을 하며 밥을 먹는다.

내가 여름부터 점심 먹을 때마다 콜라를 주문해서 먹는데, 한국 가면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로 시작된 콜라 얘기는, 코카 콜라가 펩시콜라에 추격을 당해서 기존의 제법을 버리고 종전보다 더 당도가 높은 콜라를 생산했다가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자 원래의 제법으로 만든 제품을 ‘original’이라는 표시를 하여 다시 내놓고 시장 점유율을 회복했다는 샹카의 설명으로 이어졌다. 그렇지만 건강을 추구하는 쪽으로 소비 경향이 바뀌면서 콜라를 포함한 탄산음료의 판매량이 줄고 있는데, 이를 대체하는 음료의 세계시장도 역시 코카와 펩시가 장악하고 있다고 말을 한다. 태국에서는 설탕 소비 억제와 당뇨 방지 차원에서 최근에 제품에 포함된 설탕의 양에 비례해서 세금을 매기는 설탕세(sugar tax)를 부과하고 있다고 한다.

어쩌다 보니 콜라를 매일 마시고 있는데, 아무래도 굳게 마음 먹고 습관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



2. 새, 안치환

https://www.youtube.com/watch?v=bVFJA__ycIM


말레이시아의 보안법(2019. 10. 31)

Shankar와 점심을 하다 보면 동남아시아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같은 아시아궝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사실 미국, 유럽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무엇인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말레이사이 가장 동부 지역인 보르네오 섬의 사바(Sabah) 주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말레이시아의 보안법 얘기로 넘어갔다. 말레이시아는 공산주의와이 싸움에 근거가 된 기존 보안법을 폐기하고 2016년에 새 법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법에 따르면 내무부 장관이 국가사회에 위해를 가할만한 위험세력으로 인정하여 서명하면 재판절차 없이 평생 구금될 수 있다고 한다. 이 법에 따라 구금되면 보석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신체의 자유는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데, 따지고 보면 그걸 법적으로, 그것도 실효성있게 보장하고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될는지 모를 일이다. 세계 인구 대비로 보면 그런 권리를 제대로 향유하고 있는 인구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 것 같다.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 ‘세계는 나아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았는데, 읽을 땐 끄덕끄덕했지만 정말 그런 걸까 하는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든다.

세계는 나아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더 개선되어야 할 부분과 과제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3. 타향살이, 고복수

https://www.youtube.com/watch?v=Cw8hFrACQog


인구의 도시 집중과 농촌생활 여건의 악화(2019. 11. 1)

Shankar와의 점심 시간 수다는 소재의 제약이 없지만, 가장 많이 하는 얘기는 음식 얘기, 농업농촌 얘기, 동남아시아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다.

Shankar 부부는 요즘 미래 계획에 대해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는데, 우리 나이로 올해 50세쯤 된 Shankar는 2023년 이후 적절한 시점에 조기 퇴직을 할 요량이라고 하며, 자기보다 일곱 살 젊은 아내는 2022년 쯤에는 고국인 태국 방콕으로 먼저 돌아가 일자리를 찾아 먼저 자리를 잡고, Shankar는 현재 집에서 나와 one room studio 같은 데로 거처를 옮겨 얼마간은 혼자 생활을 할 것이라고 한다.

얘기가 방콕과 위성도시의 인구 얘기로 옮겨 가서, 그쪽 지역 인구가 얼마나 될 것이냐고 물으니 최소 3,000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태국도 인구의 수도 집중, 대도시 집중이 심하고, 농촌지역은 한 개 주를 통털어 200만에서 300만 사이 밖에 안 되는 현실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가 인구 감소로 인한 농촌지역의 기초생활 서비스의 공급 부족, 젊은이들의 도시로의 이주 등의 문제로 이어졌다. 농촌정책과장 시절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 2차 5개년 계획 수립할 때 영국의 농어촌 영향평가(rural proofing) 제도의 아이디어를 빌어와서 포함시켰지만, 그다지 잘 작동하는 것 같지 않고, 여전히 예산 당국은 비용효과성, 효율성 같은 지표를 주요한 기준으로 예산 투입의 적절성을 파악하기 때문에 이 기준에 비추어 농촌의 폐교가 쉽게 이루어지고, 그 결과 다시 농촌의 공동화가 심화된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사들이 농촌 지역 학교에 근무하기를 기피하는 현상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며, 교사들도 기초적인 생활 서비스 공급이 어렵고 (아이를 돌보아주는 부모님을 포함해서) 가족이 함께 이주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기피 현상도 피하기 어려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얘기를 나누었다. 오늘의 결론도 ‘세상 일 간단한 건 없다.’였다.


4. 보너스 트랙 : Autumn leaves, Eva Cassidy

https://www.youtube.com/watch?v=xXBNlApwh0c


 낙엽지는 계절과 어울리는 노래를 들으며, 행복한 주말,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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