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22/11/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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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멜, <트럼펫 협주곡 E장조>)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오늘은 결혼하는 사무실 동료가 있어 예식장에 갑니다. 어제 미리 전주에 내려왔습니다.
예식장 다녀오고 나면 오피스텔 같은 건물에서 영화나 한 편 볼까 했더니 구미가 당기는 영화가 눈에 안 띕니다. 싸돌아 다니기는 귀찮고, 넷플릭스 드라마나 실컷 봐야겠다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훔멜, <트럼펫 협주곡 Eb장조>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훔멜의 <트럼펫 협주곡 Eb장조>를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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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트럼펫의 선율, 훔멜(1778~1837)의 트럼펫 협주곡이다.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이후 3년 만에 나온 작품이다. 하이든의 후임으로 니콜라우스 에스터하치 2세의 악장이 된 훔멜은 1804년 새해 에스터하치 궁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곡을 선보였다. 위대한 선배인 하이든의 작품에 경의를 표하면서 그의 뒤를 잇겠다고 선언하는 것 같다.
훔멜은 4살 때 악보를 읽었고 5살 때 바이올린을, 6살 때 피아노를 연주한 신동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1786년, 8살 난 훔멜을 데리고 빈의 모짜르트 집으로 찾아갔고, 어린 훔멜의 재능에 반한 모짜르트는 1년 동안 보수 없이 먹여주고 재워주며 연주와 작곡을 가르쳤다. 그는 에스터하치 공의 악장으로 일하다가 직무태만으로 1808년에 해고됐지만 하이든의 간청으로 복직됐고, 결국 1811년에 에스터하치를 떠나 자유 음악가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그의 피아노 실력은 전설적이었다. 청중들은 그의 '이중 트릴'을 보려고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밀치고 난리였다고 한다. '야상곡의 창시자' 존 필드는 한 연주회에서 그의 즉흥 연주를 듣고 "이건 악마 아니면 훔멜이야!"라고 외쳤다. 그는 차츰 낡은 음악가로 여겨지게 됐고 1830년대 쇼팽과 리스트의 시대가 열리면서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그는 피아노의 대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오늘날 널리 기억되는 작품은 아쉽게도 이 트럼펫 연주곡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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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정선, 산사람
2017년 로마 근무 나갈 때, 대학교 2학년을 맞는 아들내미 명수를 1년간 휴학하고 로마에서 마냥 놀라고 꼬셔서 데리고 나갔습니다. 명수는 42일간의 유럽 배낭여행도 하고 인도도 다녀오고 자유로운 시간을 나름 즐겼습니다. 로마 집에서 세 식구가 한 공간에 있지만 각자 놀던 시간이 추억처럼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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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람 좋아하시네!(2017. 11. 20.)
잠 잘 시간이 가까와져 가도 세 사람 각자 노는 분위기는 아직 이어집니다. 슬쩍, 두 사람의 취향에도 맞을 법한 노래가 아닌 제가 좋아하는 이정선 씨의 "산사람"을 틀어 봅니다.
어렸을 적부터 왠지 좋아하던 곡, '온 산에 하얗게 눈이 내린 날, 나는 나는 산이 될테야'라는 가사처럼, 조용히 산 속으로 떠나 산 속에서 살다가 조용히 사라지고 싶었던 심정이었던 시절에 좋아했던 곡입니다. 일종의 사회에서 도망치고 회피하고 싶은 심리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심정은 사실 크게 변함이 없지만, 어떻게 어떻게 50년 넘게 산 속으로 도망치지 않고 살고 있네요. 종합적으로 보면, 제게 그런 도망치고 싶은 심리만 있는 게 아니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담배피며 수다 떨고 술 마시며 수다 떨고, 그렇게 어울리고 싶은 사회적인 본능도 강했기 때문에 그랬겠지요.
산 속에 들어가도 아마 하루도 못 견디고 기어나올 화상이 저라는 걸 나이 먹어가면서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아무튼, 저는 사람들이 좀 있는 속에서 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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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ella Ciao
이 곡을 들으면, 로마에 처음 부임했을 때의 '혼자 특공대로 적 후방에 떨어뜨려진 듯한 느낌'이 회상되곤 합니다. 지금에야 '그렇게까지 긴장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었는데..'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땐 그렇게 느꼈던 걸 되돌릴 순 없는 노릇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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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it 싫어!(2019. 11. 20.)
IFAD 처음 갔을 땐 낯선 IFAD 용어 사전이 없어 어리둥절하며 젊은 직원에게 뜻이 뭔지 물었을 때 "Google it!"이란 답을 듣고 왠지 절망스러웠다.
어제 어떤 IFAD 젊은 직원이 워크샵 장소인 송도의 호텔 주변 식당 추천 부탁하길래, "Google it!"해 줬다. 30년 만에 온 인천을 모르기도 모르지만, 뭔가 옛날에 받은 걸 앙갚음하는 뒤끝 작렬의 느낌도 났다.
사실 Google 찾아보면 용어 설명 잘 나오지만, 인간의 강점은 핵심사항을 단시간에 콕 찝어줄 수 있다는 데 있다. 전자결재 시스템 완비되도 대면보고가 절대 사라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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