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22/11/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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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클라리넷 소나타 Eb장조 중 '알레그로 아마빌레'>)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남부 지방 가뭄이 심하다고 하는데, 어제 비가 온다더니 오는 시늉만 하며 찔끔 내리다 말았습니다. 이래 저래 걱정거리를 피해 가기 쉽지만은 않은 세상인가 봅니다.
전주혁신도시에서 혼자 살다 보니, 끼니를 뭘로 해결하나가 매번 고민거리입니다. 엊저녁에는 '집밥 얻어먹고 사는 게 참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브람스 <클라리넷 소나타 Eb장조 중 '알레그로 아마빌레'>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브람스의 <클라리넷 소나타 Eb장조 중 '알레그로 아마빌레'>를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작가의 말처럼 정말 행복감을 일으키는 따뜻한 음악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8분 정도 짜리 두 곡이라 감상에 부담이 적을 것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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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차가운 오후, 브람스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느껴보면 좋겠다. 브람스는 보수적인 음악가로 알려져 있지만, 열린 마음의 소유자였다. 19세기 독일 음악계는 바그너 진영과 브람스 진영으로 나뉘어 음악의 미래에 대해 떠들썩한 논쟁을 벌였는데, 정작 브람스 자신은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악보를 검토한 뒤 "나는 열렬한 바그너주의자"라고 말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가 대중들의 인기를 끌자 "내가 요한 슈트라우스가 아닌 게 유감"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브람스는 속마음이 깊고 따사로운 사람이었다. 그의 작품 중 '알레그로 아마빌레(빠르고 다정하게)'로 지정된 곡이 두 개 있다. 하나는 A장조 바이올린 소나타의 첫 악장이다. 드보르작의 사위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요젭 수크의 음색이 참 따사롭고, 피아니스트 카첸의 뒷받침이 든든하다.
또 하나는 클라리넷 소나타 Eb장조의 첫 악장이다. 두 곡 다 정다운 브람스의 마음이 흐른다. 클라리넷 소나타는 만년에 알게 된 클라리넷 연주자 리하르트 뮐펠트를 위해 썼다. 마음이 울적할 때 이 곡을 들으며 하늘을 바라보면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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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이트, 네모의 꿈
네모난 외관의 건물의 네모난 방에서 네모난 책상에 앉아 있다 보면 네모난 생각만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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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것이 경쟁력이다.
* <나를 돌아보는 모멘텀, 3분 고전 2>, 박재희 저, 작은 씨앗 출판사 중,
호문(好問) - 중용
똑똑한 사람이 자신이 가진 지식에 얽매이지 않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비록 자신의 지식이 남보다 월등하고 풍부하지만 나는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는 자세로 자신을 낮추고 묻고 또 묻는 것은 진정 더 크고 값진 지식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묻는 것'이라고 합니다. 알아도 물어야 하고, 몰라도 물어야 합니다. 그 물음이 깊은 만큼 더 큰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용>에는 순임금에 대하여 평가하는 글이 나오는데, 그가 묻기를 좋아하는 지도자였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순 임금은 천자라는 천하의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언제나 주위 사람들에게 묻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舜其大智也與
순기대지야여
舜好問而好察邇言
순호문이호찰이언
순 임금은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순 임금은 묻기를 좋아하고 주변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기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순 임금을 진정 지혜로운 지도자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그가 묻기를 좋아한 '호문형(好問形) 리더'였다는 데 있습니다. 묻기를 좋아하는 경청의 자세를 '호문정신'이라고 합니다. 불치하문(不恥下問). '지위나 학식, 나이 따위 면에서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의 호문정신을 담은 말입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에 대해 물어라. 이미 알고 있더라도 그곳 사람에게 다시 묻는 것이 진정한 예의 정신이다. 공자가 말하는 '매사문(每事問)'의 호문정신입니다. 물음의 깊이가 결국 그 사람의 질(質)과 격(格)을 만든다고 합니다.
묻기를 좋아하는 호문정신, 이순신 장군은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묻기를 좋아했기에 난세의 걸출한 영웅이 되었고, 다산 선생은 묻기를 좋아했기에 실학의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보다 머저 살다간 위대한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묻는 것을 좋아했던 호문정신의 수호자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물음은 좋은 답을 얻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好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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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용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다(정호승 시)
시를 잘 모르고 잘 찾아 읽지도 않지만,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시인은 있습니다. 정호승 시인의 시 몇 편을 가끔씩 꺼내 읽곤 합니다. 무엇을 이루려고 달려가지 말고 가끔씩 술이나 한잔 하라는 구절이 와 닿는 날도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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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힘 빠질 때 한번씩 들여다 보게 되는
개에게 인생을 이야기하다
정호승
젊었을 때는 산을 바라보고 나이가 들면 사막을 보라
더 이상 슬픈 눈으로 과거를 바라보지 말고
과거의 어꺠를 툭툭 치면서 걸어가라
인생은 언제 어느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오늘을 어머니를 땅에 묻는 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첫 아기에게 첫젖을 먹인 날이라고 생각하라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분노하지 말고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아침밥을 준비하라
어떤 이의 운명앞에서는 신도 어안이 벙벙해 질 때가 있다
내가 마시지 않으면 안되는 잔이 있으면 내가 마셔라
꽃의 향기가 눈에 안보인다고 해서 존재하지 아닌게 아니듯
바람이 나와 함께 잠들지 않는다고 해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사람이 존재하는 일에 감사하는 일일뿐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 손이 되어야한다
오늘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무엇을 이루려고 뛰어가지 마라
아무도 미워하게 되지를 바라지 말고 가끔 저녁에 술이나 한 잔해라
산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을 내려와야하고
사막을 바라보기위해서는 먼저 깊은 우물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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