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22/12/0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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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소나타 C장조 K.309 '로자 칸나비히'>)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브라질을 이겼으면 더 좋아겠지만, 태극전사들 이번 월드컵전에서 최선을 다했고 정말 잘했습니다. 국뽕 뿜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월드컵도 기대됩니다. 알람도 안 맞춰 놓았는데 새벽 3시 20분에 잠이 깨더라구요.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이 오늘 잠 설친 여파로 고생 좀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고생은 얼마든지 환영..^^
요즘 '내가 정답을 알고 있는데, 뻔히 정답 아닌 걸 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아서, '어떻게 해야 하면 좋지' 고민하다 꾸는 꿈을 꾸곤 합니다. 아직도 정답, 오답 따지고 있는 멘탈을 벗어나라는 메시지인 건지..세상에 무슨 정답이 있다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모짜르트, 소나타 C장조 K.309 '로자 칸나비히'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모짜르트의 <소나타 C장조 K. 309 '로자 칸나비히'를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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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는 기악곡으로 사람의 성격과 특징을 그림처럼 묘사할 수 있었다. '로자 칸나비히'라는 소녀의 초상화 같은 피아노 소나타가 있다.
1777년 늦가을, 모짜르트는 새 일자리를 찾기 위해 만하임에 갔다. 어릴 적 모짜르트를 만난 적이 있는 지휘자 크리스찬 칸나비히(1731~1798)는 어른이 되어 찾아온 그를 크게 반겨 주었다. 모짜르트는 15살 난 그의 딸 로자에게 피아노를 가르쳤다. 로자는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6번 Bb장조를 연주했고, 세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K.242 연주에 참여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지만 꽤 뛰어난 실력이었음을 알 수 있다. 모짜르트는 그녀의 피아노 교습에 무척 공을 들였다. 그해 12월 6일 아버지에게 쓴 편지에 그녀의 이름이 처음 등장한다.
"칸나비히 씨의 큰딸 로자는 15살로, 아주 예쁘고 매력적입니다. 총명하고 나이에 비해 침착합니다. 진지해서 말이 적지만, 일단 말을 하면 유쾌하고 다정합니다. 어제도 제게 엄청난 기쁨을 주었습니다. 제 소나타를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잘 쳤고, 특히 안단테는 표정을 잘 담아서 연주했어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곡을 작곡했냐'고 묻더군요. '로자 양의 성격에 꼭 맞게 작곡했다'고 대답해 주었지요. 로자 양은 이 안단테와 똑같아요."
이 C장조 소나타의 안단테는 15살 로자 칸나비히의 얼굴이다. 진지하고, 유쾌하고, 다정한 로자가 앞에서 미소 짓는 듯하다.
2. 김건모, 첫인상
첫인상을 중요하시는 편이고 약속시간 지키는 걸 금과옥조로 아는데, 소개팅 자리에 늦게 나온 그녀와 지금 살고 있습니다. 삶은 필연인 것 같지만 사실은 우연의 영향이 더 큰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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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기다림의 보상(2018. 12. 6.)
저녁 설겆이를 마친 아내가 나를 부른다, "여보~".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 달라는 신호다.
설겆이를 마치고 세수를 하고 있는 아내에게 묻는다, "피곤하지?"
먼저 산책을 나가자고 잘 제안하지 않는 나이지만, 오늘은 내가 산책 나가자고 말하고 싶은데, 오늘은 아내가 나 출근하는 시간에 외출해서, 퇴근하는 시간까지 시내에 있다 들어온 탓에 피곤하다 하면 산책 얘기를 꺼내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만 버리고 들어오려는 의도로 물었다.
"아니, 피곤하진 않아."
"산책할까?"
아파트 바로 옆에 작은 공원이 있어, 공원 끝까지 살살 걸어 갔다 오면 25분 정도 걸린다. 산책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도중에 아내가 뜽금없이 묻는다, "내가 30분 늦었나?"
"30분? 뭐가?"
"미팅하던 날."
"40분."
"응. 그래도, 40분 기다려서 박ㅇㅇ 나왔으면 감사한 거지. 나 그때 예뻤다구 ㅋㅋㅋ"
"그럼 그럼~ 지금도 예뻐~"
뭐 이러구 들어와 소파에서 뒹구는데, 아내가, "여보, 이리 와 봐!"
"왜"
"귀팝 파 줄게."
"아이구, 이 귀팝 드러운 거 봐라. 마누라 없으면 어쩔 뻔 했냐?" 소리를 해 가며 귀팝을 다 파 주고는,
"40분 늦었는데 기다려 줘서 고마워. 그래도 40분 기다려서 귀팝 파 주는 마누라 만났으니 이득이지?"
"그럼 그럼~"
1993년 12월 5일. 그녀는 소개팅 장소에 40분 늦게 나타났었다. 만약에 내가 30분 기다려서 안 온다고 가 버렸다면, 우린 만나지 못했겠지. 사람의 인연이란 게 우연도 많이 게재되고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르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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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황규영, 나는 문제없어
가사보다 제목이 썩 더 좋은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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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 좋다(법륜스님)
지금 이대로 좋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의 가르침과 불교의 가르침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삶은 산 꼭대기에 있다. 밧줄을 타고 열심히 올라가면 나도 산 꼭대기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생관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가르침은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극락이고 천당이라는 겁니다. 천당에서 깜빡 졸다가 악몽을 꾼 거예요. 꿈을 꾸다가 산 꼭대기에서 떨어진 거예요. 그러면 얼른 꿈에서 깨면 끝날 일이에요. ‘내가 개꿈을 꾸었구나’ 하고 꿈을 깨면 나는 원래 있던 자리에 있습니다. 밑에서 위로 기어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원래 내가 살던 곳이 극락인데 잠시 한 눈 팔다가 미끄러진 것이니 정신만 차리면 제자리로 돌아가는 거예요.
내가 중생인데 노력해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원래 부처인데 꿈속에서 잠깐 중생인 줄 착각한 거예요. 앞으로 수행 정진하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미 괴로울 일이 없는 행복한 조건에 살고 있는데 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괴로움 속에 있는 거예요. 그때 ‘아, 내가 착각했구나!’ 하고 알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여러분은 노력해서 무언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대로 괜찮습니다. 지금 안 괜찮은 사람 손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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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민기, 바람과 나
'자유', 참 좋은 단어입니다. 자유를 없애고 나를 옭아매는 것은 누구일까,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스님은 '밧줄도 없이 스스로 묶였다'고 답을 합니다. 나를 괴롭히고 나를 옭죄는 건 사실 남이 아니고 나입니다.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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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자박.
밧줄도 없는데 스스로의 괸념으로 묶었으니,
밖에서는 절대로, 무엇으로도 풀 수 없고
오직 내 마음만이 풀 수 있다.
"無比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시리즈가 있습니다. 네 권의 책인데, 그 중의 한 권 제목이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인데, 그 중에, "무승자박(無繩自縛)"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무승자박(無繩自縛)
밧줄도 없는데 스스로 묶였다.
無繩自縛
무승자박
- 임제록
사람들이 만들어 낸 말 중에 ‘자유’라는 말처럼 좋은 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외부로부터 또는 자신의 내부로부터 여러 가지의 장애를 만나 매우 부자유한 삶을 산다. 어떤 외적 구속에서 풀려났을 때 누리는 자유도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기쁨 중에서 매우 큰 기쁨이다. 그러나 밧줄도 없이 스스로 묶였다 벗어난 자유야말로 진정한 자유다. 임제 스님은 그와 같은 묶임에서 벗어난 자유를 말하고 있다.
밧줄도 없이 사람을 묶는 것이란 좋은 일, 나쁜 일이 모두 해당된다.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이 그것이고 오욕락이 그것이다. 나아가서 역대 성인들의 가르침이 그것이다. 이 모두가 본래 인간의 대자유를 속박하는 구속물이다. 본래로 인간은 아무런 구속이 없이 자유 자재한 존재인데도 묶여 있으니 밧줄도 없이 스스로 묶는다고 한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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