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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3번 Eb장조 <에로이카>(2022. 12. 12.) 作家의 꿈, 땡제이의 꿈


(베토벤 교향곡 3번 Eb장조 <에로이카>)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2022년이 3주 가량 남았습니다. 아내가 세 식구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게 만들어진 내년도 다이어리를 주문했다고 합니다. 저는 계획 세우는 게 별로 취향이 아닌데, 다이어리 덕에 신년 계획을 세우게 될란가 모르겠습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듣게 되는 말 중에 가장 좋은 게 뭔가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너는 유능해.
너는 일을 잘 해.
너는 추진력이 좋아.
너는 보고서를 끝내주게 만들어.
그 어느 말보다, 더 가슴을 울리고, 꼼짝 못하게도 했던 말..너무 감정적일 지 모르지만..
"내가 니 좋아하는 거 알제?"]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베토벤 교향곡 3번 E장조 <에로이카>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시 시즌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3번 E장조 <에로이카>를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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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셀란 존스 감독의 영화 <에로이카> 중 한 장면, 베토벤 교향곡 3번 <에로이카>가 비공개 초연되는 현장이다. 72세 하이든은 젊은 반항아 베토벤의 새 교향곡을 듣고 충격을 금치 못한다. "상당히 길고 복잡하군. 못 듣던 음악이야. 어떤 작곡가도 이런 걸 시도해 본 적이 없어. 작품 중심에 자기를 넣었구먼. 예술가가 영웅이 됐으니 이토록 시끄러운 게지. 하지만, 정말 새롭긴 해." 하이든은 두어 걸음 옮긴 뒤 덧붙인다. "오늘을 기해 모든 게 달라졌구나."

<에로이카> 교향곡은 우주를 향해 포효하는 거대한 베토벤의 모습이다. '혁명의 우상'이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에게 헌정하기 위해 작곡했는데, 1804년 5월 나폴레옹이 황제에 등극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개한 베토벤은 악보 표지에 있던 '보나파르트'라는 부분을 박박 지워버렸다. 제자 페르디난드 리스가 전한 베토벤의 말. "그 역시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단 말인가? 그 또한 모든 인간의 권리를 짓밟고 오로지 자기 야망에만 탐닉하겠다는 말인가?"

첫 대목의 퉁명한 두 개의 으뜸화음부터 연주자들을 당황케 했다. 리스는 재현부에서 호른의 시그널이 너무 일찍 나왔다고 소리 질렀고, 이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2악장은 이례적인 장송행진곡이다. 웅장한 3악장 스케르초에 이어 피날레는 서주가 딸린 거대한 변주곡이다. 이미 작곡한 발레 모음곡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에서 주제를 가져왔다. 베토벤은 인간에게 불과 자유를 갖다준 대가로 매일 독수리에게 간으 쪼아 먹힌 프로메테우스와 자신을 동일시했다.

1805년 4월 7일 공개 초연됐고, 그날 이후 교향곡의 역사는 영원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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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on Jovi, It's my life
제목을 어떻게 해석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내 인생은 나의 것" 정도 될란가 모르겠습니다. 남을 해하는 일 아니라면, 사실 남 보기에 자기 인생 마음껏 살아도 별 일 없는 것인데, 살다 보면 은근히 남의 눈 의식하며 눈치 보는 걸 자기 의식에 내장해 놓고 살기 쉽죠. 그런 게 싫어서 이런 노래들도 나오는 걸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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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는 모멘텀, 3분 고전>, 박재희 저, 작은 씨앗사 간. 중에서.
[ 술잔 속의 뱀을 무서워하지 마라
杯中蛇影 - 진서(晉書)
인생을 살다 보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할 때가 간혹 있습니다. 상대방은 별 생각 없이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의 말에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밤새 고민스러워하기도 하고, 심지어 상대방은 아무런 의도도 없었는데 스스로 상상하여 상대방의 어떤 의도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사자성어로 '배중사영(杯中蛇影)'이라고 합니다. '술잔(杯) 안의(中) 뱀(蛇) 그림자(影)'란 뜻으로 쓸데없이 의심을 품고 고민하는 상황을 놓고 하는 말입니다. 실제로 뱀이 없음에도 술잔 안에 비친 뱀 그림자를 보며 놀랜다는 뜻이죠. 실체도 없는 일에 괜히 쓸데없이 걱정하고 고민함을 뜻하는 말입니다.
疑心生暗鬼 杯中蛇影
의심생암귀 배중사영
의심하는 마음에서 어두운 귀신이 나오고
술잔 가운데 없는 뱀 그림자가 보인다.
진나라 역사책 <진서>의 악광전(樂廣傳)에 보면 악광이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가 하남태수로 일하고 있을 때 자주 놀러우던 친구가 언제부턴가 발을 딱 끊고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악광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 그를 찾아가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난 번 술을 마실 때 술잔 속에 뱀이 보이는 게 아니겠나. 한데 그 후로 몸이 좋지 않다네!"
악광은 그 일을 이상하게 여겨 친구가 앉아 있던 자리를 면밀히 조사해보았습니다. 결국 뱀 그림자는 그 친구가 앉아 있던 자리의 벽에 걸려 있는 활에 그려진 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실제로 뱀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활에 그려진 뱀 그림자에 놀랐던 것입니다. 악광은 다시 그 친구를 자신의 집에 초청한 다음 뱀 그림자의 실체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그제야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합니다. 실체도 없는 뱀 때문에 병이 들었던 친구, 우리는 어쩌면 실체도 없는 일로 인해 공포에 떨거나 근심에 젖어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술잔 속에 비치니 실체도 없는 뱀 그림자에 놀랄 필요가 없듯이 아무런 실체도 없는 남의 평가와 의도에 지나치게 연연하여 살아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흔들리면 인생도 흔들리게 됩니다.
실체도 없는 남의 평가에 연연하며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杯 中 蛇 影
잔 배 가운데 중 뱀 사 그림자 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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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바라기, 내 마음

언제나 어디서나 자유로운 마음이고 싶다는 가사. 사실은 마음을 속박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 밖에 없는 것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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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심에 대하여(2018. 12. 12.)
세상은 원래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예기치 않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태평성대라는 옛 표현은 그저 사람들이 그리는 이상향일 뿐, 그런 세상, 그런 세월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내 마음 속은 원래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예기치 않은 움직임이 제멋대로 이루어지는 장이다. 아무 흔들림없는 고요의 상태는 그저 내가 어디서 주워들은 이상향일 뿐, 고요의 상태는 잠깐 우연히 경험할 수 있을 지 몰라도, 늘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흔들리는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기라도 하면 다행이다.
내 기분이 늘 유쾌하거나 안정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처럼 비현실적인 게 없다. 그냥 내 기분은 들쭉날쭉, 오고 가는 것이다. 그저 그런가 보다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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