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22/12/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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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우리에게 아기 나셨네')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아내와 어제 파주에 다녀와서 푹 퍼져 자고 9시나 되어서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춥기도 하고 저녁 무렵에 전주 내려가야 하니 주로 집에서 빈둥거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2년이 오늘 포함해서 딱 1주일 남았습니다. 마음에 아쉬움은 없고 오히려 신년이 기다려지는 게 약간 희한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핸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우리에게 아기 나셨네'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우리에게 아기 나셨네'를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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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전능하신 주님이 이 땅을 통치하시니, 크리스트의 왕국이 이 땅에 이뤄졌네. 왕 중의 왕, 그의 통치는 영원하리라!" <메시아>의 '할렐루야'는 합창 음악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신정국가를 예찬하는 시대착오적인 가사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크리스마스 때면 세계 교회의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다.
<메시아>엔 훌륭한 합창이 또 나온다. "우리에게 아기 나셨네. 우리에게 아들 오셨네. 그의 어깨에 나라가 있네. 그의 이름은 멋진 지도자, 전능한 신, 영원한 하버지, 평화의 왕자!" 화려한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환희의 극치를 노래한다.
핸델은 총보 354페이지나 되는 <메시아>를 1741년 8월 말부터 3주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이 작품을 쓸 때 핸델은 깊은 감동에 사로잡혀 무아의 경지에 빠져들곤 했다. '할렐루야' 합창 부분을 작곡할 때는 하늘이 열리며 위대한 신의 모습이 나타나는 걸 보았다고 편지에 썼다. <메시아>는 1742년 더블린의 자선 음악회에서 초연되어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청중이 몰려들어 극장이 초만원을 이루자 신문은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부플린 치마을 입고 오지 말 것"을 여성들에게 당부했다.
핸델은 이 작품을 32차례나 직접 지휘, 옛 명성을 단숨에 회복했고 연주 수익금을 가난한 사람, 고아, 과부 등 그늘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기부했다. 당시 한 평론가의 말이다. "이 음악은 굶주린 자를 먹였고, 헐벗은 자를 입혔다. 이 작품이 얼마나 많은 고아를 키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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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저 평등의 땅에
2012년 지방 근무를 시작한 이후의 예전 기록을 보면, 크리스마스 날이 주중일 때는 혼자 지방에서 지내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냥 그럴 수도 있는 일이고 그러려니 하면 되는 것이지만, 그런 날에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있다는 느낌이 나서 좀 기분이 가라앉기도 하고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글쎄요... 주말과 연결 안 되고 주중에 하루 쉬는 날은 반가운 날이죠. 사람 생각 변화가 이렇게 간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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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al killer(2022. 12. 25.)
관사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 TV가 좋은 수단이 된다. Fox Korea가 자칭 미드의 본좌라며 드라마를 연속 틀어주는데, 어찌 된 연유인지 저녁시간대 드라마가 전부 범죄극이다. Criminal mind Washington DC, Criminal mind는 각각 저녁 7시와 8시에 방영하는데 대부분 psychopath 형 연쇄살인 범죄자가 등장한다. 저녁 아홉시에 하는 '클로스 케이스'는 오래 묵은 미제사건을 다루는데, 역시 대부분 살인사건이다. 열시에 방영하는 '실종사건 전담반(Without a trace)'도 실종자의 열에 일곱여덟명은 사망하는 경우다.
우리나라에 막장, 불륜드라마가 판친다고 우리 사회가 드라마 속 사회와 같지 않은 것처럼, 드라마는 현실이 아니고, Fox Korea에서 특정시간대에 특정 주제의 드라마를 골라 트는 것은 편성권자의 선택일 뿐이지만, 왠지 그런 미드를 연속으로 보고 있자면 나는 미국사회가 드라마 속 세상과 닮아 있을 것같은 오싹한 생각도 들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엽기적인 다중 대상 총기살인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유럽에 잠시 나가 근무하던 7, 8년 전에 어쩌다가 연쇄살인범들 serial killer 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이런저런 자료를 본 일이 있었는데, 내 기억이 정확한지는 알 수 없으나, 세계적으로 보고된 연쇄살인범의 96%가 미국서 체포되었고 미국 내에서 체포된 연쇄살인범의 16%는 캘리포니아주에서였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있다. 그리고, 미국 다음으로 연쇄살인이 많이 보고된 나라는 영국이었다고 본 것으로 기억한다.
미국과 영국이 이런 기록에서 선두를 달리는 건 과학수사기법의 발달로 범인을 잘 찾아내서일까?
어쩌면, 경쟁을 미덕으로 여기고 거의 무한정의 승자독식을 허용하는 영미식 자본주의 감춰진 그늘일는 지도 모를 일이다. 약자나 경쟁에서의 패자가 함께 가야 할 존재가 아닌 버려지거나 도태되는 게 당연한 존재로 인식되는 사회여서?
영미를 비롯한 서구사회를 잘 아는 게 아니면서도 드는 생각이다. 함께 살아가려는 생각이 기본에 깔러있지 않으면, 소위 '괴물'은 계속 만들어지는 법일 듯.
미드를 너무 많이 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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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진희, 천상재회
20여년전 세계무역기구(WTO) 업무를 맡아서 1년에 여러 번씩 스위스 제네바에 출장을 갔었습니다. 그때 농무관님 차를 타면 간혹 카스트테이프로 한국 가요를 트시더라구요. 자주 흘러나오던 가수 중 한 분이 최진희 씨였습니다.
해외 생활할 때 향수를 달래주는 게 때로는 한국음식, 때로는 한국 노래, 때로는 한국 책입니다. 아, 한국 드라마도 있죠.
2003~2006년 사이 브러셀 근무할 무렵 <대장금> 드라마가 유행했었는데, 당시 벨기에 인터넷 사정은 느려 터져서 온라인으로 대장금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매제가 54개인가 되는 CD를 구워 보내줘서 며칠 밤 새워 가며 보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최진희 씨 노래 들으면 농무관님의 카세트 테이프 음악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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