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D단조 Op. 49)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어제 오후는 마치 초여름인 양 덥더라구요. 아파트 단지에 벚꽃이 갑자기 확 피어났습니다. 다른 해 보다 무척 빨리 개화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올해 안에 내가 어떤 주제로 책을 쓸 것인지 정한다는 게 계획인데, 책 쓰기에 대한 나의 행동들을 보면 뭔가 만지작거리기만 하고 실행은 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그렇게 생각의 유희를 누리고 있는 것일 뿐, 굳이 진짜로 책을 쓸 생각은 없는 걸까요? 걸림돌이 뭘까요? 이렇게 미적거리는 것도 '기왕에 쓴다면 베스트셀러를 써야겠어!'라는 완벽주의 성향의 발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멘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D단조 Op.49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D단조 Op.49를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멘델스존을 모짜르트에 비견되는 천재라고 얘기하는 걸 읽으니, 그의 음악세계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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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7월, 에스펜 음악제에서 이 곡이 무대에 올랐다. 음악가로 무르익기 시작하던 14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젊은 시절 하이페츠와 호흡을 맞춘 팔순의 피아니스트 브루크 스미스, 190센티미터 거구로 첼로를 장난감처러 다루는 린 해럴... 세대와 체구의 차이를 뛰어넘어 음악으로 한마음이 된 즐거운 연주였다.
촬영이 허용된 시간은 10분, 음악제 홍보담당 데비 에어가 카메라 옆에서 시간을 재며 감시하는 악역을 맡았다. 나(이채훈)는 뻘쭘한 분위기를 깨려고 "너와 함께 음악을 들으니 참 아름다운 저녁"이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 말에 데비가 깔깔 웃은 게 기억난다. 4악장에서 첼로가 우아한 코다를 연주하는 대목이 마음에 와닿았는데, 데비는 고요히 노래하는 2악장이 제일 좋았다고 했다. 로키산맥 너머 햇살이 기울던 저녁, 야외무대에서 울려 퍼진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화음이 무척 아름다웠다.
슈만은 이 곡을 소개하면서 멘델스존을 '19세기의 모짜르트'라 불렀다. 멘델스존이 모짜르트와 더불어 음악사의 가장 뛰어난 천재라는 건 분명하다. 두 사람의 음악은 듣는 이를 괴롭히지 않으며 물 흐르듯 유려하게 흐른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음악은 내가 듣기에 대조적이다. 모짜르트는 행복한 느낌을 노래할 때도 바탕에 슬픔이 배어 있다. 반대로 멘델스존의 음악은 슬픔과 애수를 노래할 때조차 언제나 행복하다. 그래서 나느 멘델스존을 '안과 밖을 뒤집어 놓은 모짜르트'라 부르곤 한다. 멘델스존이 30살에 작곡한 이 D단조 트리오는 우울한 느낌이지만 온유하고 따뜻한 표정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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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이트(유영석), 네모의 꿈
건물도 네모, 사물실도 네모, 책상도 네모...온통 네모난 세상을 살면서 참 답답하다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네모난 틀에 생각을 맞춰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거나 혹은 아예 그렇게 시달린다는 생각 이전에 이미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네모난 데 맞추면서 살지 않는 자유를 꿈꾸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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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책을 쓰고 싶은 걸까, 현실 회피적 반동일까?(2018. 3. 24.)
욕심은 재미난 이야기 책을 한 권 쓰는 건데, 책 쓸 자신은 현재로선 별로 없다. 그게 소설이건 실화의 기록이건 수필이건 간에.
소설작법이니 이런 거 읽어 보면 글 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겁을 겁나 많이 준다. 한 출판사 근무 경험이 있는 대학교 때 친구에게10년 전쯤에 대충 써 놓은 내 글들을 보여 줬더니, 무엇에 대해 쓸 것인지 주제부터 정하는 것이 순서라 했다.
근본적인 질문이 든다. 나는 왜 내가 쓴 책 한 권 갖고 싶어하는 거지? 사람들이 다 그런 욕심을 갖는 건 아닐 텐데. 갑자기 그게 궁금해졌다. 정말 나는 내 책을 쓰고 싶은 건가, 아니면 재미없어 하는 직업 생활에 대한 반동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걸까.
나의 욕구가 무엇인지도 정확히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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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민해경, 내 인생은 나의 것
인생에서 참 도움이 안 되는 게 '남탓'이더라구요. 인생의 사건에 대해 화법을 '이러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이 길을 선택했다'고 바꾸기까지 생각보다 긴 세월이 걸렸습니다. 미시적 선택들이 쌓이고 쌓여 운명이 된다는 말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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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의 대가시라는 이무석 교수가 불안 극복을 위해 제시한 인터뷰를 토대로 정리한, ‘내가 나를 대하는 십계명’
1.인생 자체가 예측하기 어렵고, 불안하다는 것을 인정하라.
2.내가 처한 현실을 받아들여라. 그것이 정신건강의 징표다.
3.부모가 준 세발 자전거는 버리고 나 자신의 삶을 살라
4.지상에서 유일무이한 나의 가치를 긍정해줘라.
5.용기를 내 친구와 가족에게 속을 털어놓아라.
6.완벽하지않다고 다그치지 말고, ‘괜찮다’고 말해주라.
7.남과 비교하지 마라, 그에겐 그의 인생이 나에겐 나의 인생이 있다.
8.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믿으라, 절대자의 사랑을 믿는 것도 좋다.
9.바닥으로 떨어지면 공처럼 튀어올라라. 삶은 진행형이다.
10.타인의 박수를 받으려 하지 말고, 내 내면의 박수를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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