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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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중부지방에 벚꽃이 예년보다 2주나 먼저 피었다고 합니다. 기후변화 탓일까요? 꽃구경을 더 빨리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해야 할지,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걱정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동양학자 조용헌 씨의 <방외지사>에서 어떤 분이 '젊을 때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인생을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이 점점 줄어들고, 60대 중반 넘어가니까 '생겨난 대로, 팔자(운명)대로' 살아왔을 뿐이구나'로 생각이 바뀌더라'고 한 얘기가 인상에 남았습니다. 나도 그런 생각이 들게 될까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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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이 그대 뺨에 흐르는 눈물, 어둠 속에 남몰래 흐르네. 아! 나에게 뭔가 말하는 듯하네, 할 말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하프 반주에 실린 파곳의 구슬픈 선율로 시작한다. 스페인의 바스크, 순박한 농부 네모리노는 콧대 높은 지주의 딸 아디나를 사랑한다. 그가 애태우는 사이, 호탕한 군인 벨코레가 먼저 그녀에게 청혼한다. 네모리노는 돌팔이 약장수에게 '사랑의 묘약'을 사서 단숨에 들이킨다. 싸구려 포도주에 불과한 이 약에 취한 네모리노는 마을 처녀들이 모두 자기를 사랑하게 될 거라고 믿고 춤추며 노래한다. 아디나는 그의 한심한 모습에 실망하며 벨코레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이 구슬픈 아리아는 아디나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걸 알게 된 네모리노가 감격하여 부르는 기쁨의 노래다.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을 더 사려면 돈이 필요하니 군대에 지원한다. 아디나는 네모리노가 자기를 사랑해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걸 깨닫고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아디나는 홀로 눈물을 흘리고, 네모리노는 그녀의 눈물을 훔쳐보며 가슴이 벅차올라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이 오페라는 우매한 인간이 벌이는 오해와 소동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얄팍한 계산을 뛰어넘는 순박함이 있기에 간혹 사랑스럽기도 한 존재가 인간이다. 이 노래는 슬픔의 노래가 아니다. 진실된 인간이 발견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쁨의 순간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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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지애, 몰래한 사랑

김미숙 씨 주연의 영화 <뽕>은 개봉 당시 한국 토속 에로물로 적지 않은 사랑을 받았죠. 남주와 여주 사이의 코믹한 관계 설정 때문에 웃음이 많이 났었습니다. 로마 근무할 때 어느 컨설턴트 누님과 양잠산업 얘기하다 보니 그 영화 생각이 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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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의 추억(2017. 3. 25.)
67세 영국 컨설턴트 할머니(아줌마, 누나?)와 어제 점심을 먹으며 한 시간 동안 수다가 늘어졌다.
영국에서는 당배꽁초를 길바닥에 버리다 걸리면 과태료 600파운드(75만원)이니 소형 휴대용 재떨이를 들고 다니신단다. 나도 영국 갈 땐 꼭 챙겨 가라신다.
국적은 영국인인데, 태어나기는 소말리아의 수도에서 나고, 어린 학생시절엔 잠비아에서 살고, 공인회계사 자격을 따고 IFAD에서 32년을 근무하고 4년전에 62세 정년퇴직하여 지금은 계약직 컨설턴트로 재무관리국 일을 도와주고 계신 왕누님은 나의 담배절친이다.
디저트로 나온 오디 얹은 과자를 놓고, 왕누님은 잠비아에서 뽕나무에서 떨어진 오디를 집어먹던 추억을 떠올리고, 나는 농식품자원부장 시절 점심 산책길에 동료들과 산책길에 농업생물부의 뽕나무 포장에서 입가를 드라큘라로 만들며 뽕 따먹던 시절을 떠올렸다.
양잠이 제1수출산업이던 1960년대 한국 얘기와 중국으로의 주도권 이동, 비단 생산에서 인공고막과 인공뼈, 오디술과 뽕잎차로 변화해 가는 산업의 전환을 논했다.
이미숙 씨 주연의 영화 뽕 얘기는 차마 못 해 드렸는데, 다음 기회에!
영국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공통 관심사와 책 잡으면 끝장을 보는 비슷한 성향과, 이제는 노안이라 책 읽기 귀챦아한다는 세월의 법칙도 공유했다.
세 번째 식사는 좀 동양적인 걸 시도해 보았으면 싶은데, 이 누님 입도 짧고 근처에 로마화된 중국집 하나밖에 없고 까르푸에서 비싸고 맛없는 엉터리 초밥만 파는 게 한계다.
불고기나 비빔밥은 좋아하실 취향인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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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obby Mcferrin, Don't worry be happy
사람이 진지하지 못하면 실없어지죠. 그렇지만, 매사에 너무 진지하면 또 인생이 피곤해집니다. 가끔은 가벼운 농담처럼 세상 일을 대하는 태도가 쓸데없는 힘도 빼주고 인생의 활력소가 되는 것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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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이야기...생각나는대로(10) : 계획이란..
조직에서 보고만큼 징글징글하게 많은 게 회의다. 회의에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게 중 '보고회의'도 많다.
1999년이던가 2000년이던가, 논리정연하기로 유명한 A 기획관리실장님이 연초에 국제농업국의 사무관, 서기관, 과장, 국장을 전부 집합시켜서 각 계(사무관, 서기관)별로 연중 업무계획을 보고받았다.
그 해의 농산물 수출목표가 전년 대비 3억불 늘어난 23억불이라는 수출 담당 계장의 보고를 접한 실장님은, 예의 그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환율을 비롯한 국제시장 여건이 심히 안 좋은 걸로 전망들을 하고 있는데, 무슨 수로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 무역진흥과장이 답 좀 해 보쇼."
...
낙천적이고 자유롭기로 유명한 C과장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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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좀 낮출까요?"
순간 회의장 분위기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실장님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당혹해 하는 상황.
실장님은 다시 C과장님에게 물었다.
"아니, 자기가 이것 저것 따져 보고 설정한 목표면, 이런 저런 걸 감안해서 설정했다고 설명도 하고, 어떻게 해서든 이런 저런 방법을 써서 달성하겠다고 의지 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다시, C과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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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원래, 계획이란 게 다 그런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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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변 좋기로 유명한 실장님도 입맛만 다시고 더 뭐라 못했고, 다른 직원들은 그 자리에서 삐질삐질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내가 본 공무원 중에 가장 영혼이 자유로운 분이었다. 그리고, 23억을 기필코 달성하기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인 얘기였다. 아마도, 그 해에 수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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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양혜승, 화려한 싱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방정식이 부부사이를 규정하는 방정식이 아닐까 생각하는 1인입니다. 그런 어려운 방정식 풀기 싫으니까 비혼을 선택하는 사람도 나오는 거겠죠. 교통법규에 빗대어 부부지간에 지켜야 할 규칙을 얘기한 글이 있었어요. 공감되어서 저장해 두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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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5일 금요일 펀글
부부가 지켜야할 교통법규
1.일방통행
부부간에 일방통행은 없습니다. 언제나 쌍방통행입니 다. 너는 너, 나는 나 하는 식의 일방 통행자는 부부 교통법 규의 첫째 항목에서 딱지를 떼어야 합니다.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조 속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2.차간 거리유지
앞차와 뒤차가 너무 가까우면 충돌하기 쉽고, 너무 멀어 지면 다른 차가 끼어듭니다. 부부간에 지나치게 가까우면 존경심이 없어져 충돌의 원인이 될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에게 너무 무심하거나 냉정하게 대하면 부부 사이에 제3의 인물이나 장애물이 끼어들수 있습니 다. 따라서 부부사이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3.경적금지
자동차의 경적으로 인한 피해가 큰 것처럼, 당신의 높은 목소리는 상대방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목소리부터 낮춰야 합니다.
4.추월금지
무리하게 경쟁적으로 추월하는 일 때문에 서로 부딪혀 서 대형사고가 납니다. 부부가 상대방을 경쟁상대로 생각하거나 상대방을 무시 하면 사고가 납니다. 당신같은 주제에 하며 업신여기는 말은 금물입나다. 부부는 경쟁상대가 아니라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5.차선위반
차선은 보기 좋으라고 그려놓은 금이 아닙니다. 차선은 생명선입니다. 부부는 하나라고 하지만 서로의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각자의 차선을 가면서 서로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신호위반
신호위반을 자주 하는 운전자는 변을 당할 위험이 큽니 다. 배우자의 얼굴이 빨간 신호인지 파란 신호인지 알고 행 동해야 현명한 사람입니다. 또한 파란 신호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7.차량진입금지
차가 들어가서는 안될 길이 있습니다. 그런 길에 들어갔다가 뜻밖의 사고를 당할수 있습니다.
부부간에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개인적인 것을 지나치게 들추어 내서는 안됩니다. 서로가 아끼며 존경 하면서, 해야 할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분간할줄 알아야 합니다.
8.일단정지
일단정지를 무시하고 달리면 사고를 내는 수가 있습니 다. 부부가 대화할 때에도 일단정지를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면 곤란합니다.상대방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합니다. 일단정지를 하여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합 니다. 들어 보나마나 뻔하지 하는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됩니다.
9.정면충돌을 피하라.
내 차선으로 상대방의 차가 달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내 차선으로 잘 가고 있다. 며 그대로 달린다면 정면 충돌을 피할수 없고,너 죽고 나 죽는 사태가 빚어집니다.
부부간에 내 주장만 옳다고 우긴다면 정면 충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부부간에 너 죽고 나 죽자 는 식으로 간다면, 얼마나 어리 석은 일인가! 상대가 차선을 위반하여 달려온다면, 일단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일단 피해서 정면충돌을 모면한 다음, 문제를 차분히 풀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10.수시로 점검하라.
자동차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점검을 하다보면 전혀 생각치 못한 데서 문제가 나타나는 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행복한 부부라 하더라도 갑자기 문제가 생겨 불행해 질수 있습니다.서로의 문제점을 평소에 점검 한다면, 적어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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