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이탈리아 협주곡> F장조 BWV 971(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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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이탈리아 협주곡> F장조 BWV 971)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백수생활 31일차, 너무 좋습니다. 점심과 저녁 약속이 있는 날들이 이어지니 밖에 머무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 그게 좀 문제였지요.
일교차가 많이 커서, 옷을 어떻게 차려 입는 게 좋은지 애매한 시기입니다만, 생각해 보면 '날씨가 이러이러해서' 뒤에 별로 안 좋은 얘기를 덧붙이는 것도 자기를 불편하게 하는 습관적 사고인 것 같습니다. 꽃들 화사한 이 계절에 뭐 불만을 가질 게 있단 말입니까.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바흐 <이탈리아 협주곡> F장조 BWV 971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바흐의 <이탈리아 협주곡>을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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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람들은 '이탈리아' 하면 파란 하늘, 화창한 햇살, 쾌활하고 수다스런 사람들을 떠올린다. 시성 괴테도 마음이 침체됐을 때 이탈리아 여행에서 활력을 되찾곤 했다. 요즘도 여름에 이탈리아에 가면 가슴을 다 내놓은 채 일광욕을 하는 북유럽 관광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과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은 밝고 명랑하다.
바흐의 <이탈리아 협주곡>도 예외가 아니다. 1년에 절반 흐린 날씨가 이어지는 독일의 무거운 하늘을 떠나, 남쪽 나라의 맑고 파란 하늘을 만끽하게 해 주는 곡이다. 바흐는 이탈리아에 가 본 적이 없다. 대신 코렐리, 알비노니, 마르첼로, 비발디 등 이탈리아 거장들의 음악에 담긴 이탈리아의 화사한 햇살이 바흐를 찾아왔다. 그는 이들의 악보를 검토하고, 필사하고, 편곡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바흐 협주곡은 비발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바흐 협주곡은 비발디 식으로 '빠르게-느리게-빠르게' 세 악장으로 구성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탈리아 협주곡>은 독주곡인데 '협주곡'이라 부르니 이상하다고 여기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 쳄발로는 강약 표현을 할 수 없는 악기라서 혼자 연주하면 협주곡의 강약 대비 효과를 내기 어렵다. 그러나 두 단으로 된 건반을 동시에 작동시키면 큰 소리가 나고, 아래 건반만 울리면 작은 소리가 나는데, 두 음향을 대조시켜 협주곡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협주곡처럼 튜티와 솔로가 교대하고, 강약과 음질 대비가 이어지는 이 곡을 바흐가 '협주곡'이라고 부른 것이다.
1735년 출판된 <클라비아 연습곡집> 2부에 실려 있다. 바흐는 악보 표지에 이렇게 써넣었다. "이탈리아풍의 협주곡, 2단 건반의 쳄발로를 위한 연습곡, 애호가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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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양숙, 어부의 노래
봄철이면 엄마가 끓여 주시던 쑥국 생각이 로마에서 살던 봄날에도 어김없이 찾아오곤 했었습니다. 과거의 기록이 또 잊었던 쑥국 생각을 끌어내는군요. 내겐 한없이 향기롭고 맛있었던 그 쑥국..생각해 보니 3주 전엔가 연신내 연서시장에서 쑥을 사와 한번 끓여먹긴 했네요. 문득 엄마 생각 나게 하는 소울푸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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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한국의 삶을 그리워하다(2018.3. 31.)
부활절 연휴 첫 날, 늘어지게 자고 집에서 6km 떨어진 까따꼼베 옆에 있는 꽃가게에 가서 꽃 화분 네 개를 사고, EUR 시내에 가서 1인당 10유로 하는 부페에 가서 밥 먹고 집에 들어와 또 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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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아내는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으니 자신은 저녁을 안 먹겠다며, 나더라 라면이나 하나 끓여 먹으라 해서, 짜파게티를 끓여 먹었다. 짜파게티 면이 의외로 빨리 안 익어서 한참 끓이다 보니, 결과는 조금 퍼져서 쫄깃한 맛이 없게 되었다.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가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부활절 연휴에 종영된 한국 드라마나 하나 골라서 볼까 하고 TV나무를 뒤지다가 마땅한 드라마도 없고, 자주 끊기기도 하고, 귀찮은 광고도 많이 나오고 해서 포기하고. 최근 한국 영화를 보고 싶어 인터넷을 뒤적뒤적하는데 Netflix는 지역에 따라 맞춤형으로 영화가 공급되는 건지 한국 영화가 없다.
카톡에 한국의 고교/대학 시절 친구들이 5월에 설악산 놀러 간다고 올렸길래, 좋겠다고 한 마디 올렸더니, 친구가 종철이 너도 같이 가자 한다. 그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로마에 있는 놈이 어케 가냐?"고 올릴 수 밖에.
출장이지만 지지난 주에 한국을 다녀왔고, 5월에도 또 출장으로 한국에 다녀오게 되어 있지만, 왜 이렇게 한국이 그리운 건지 모르겠다. 적응 잘 안 되는 국제기구와 로마의 생활이 힘들어서일까. 나는 그냥 일하는 중간중간 한국말로 수다 떨고, 사람들과 한국의 음식을 함께 먹고 술은 못 마셔도 가끔 술자리에 어울리며 노닥노닥하고 싶을 뿐인데. 현실은 사무실에서는 묵언수행이고, 점심은 늘상 파스타고, 집과 사무실만 오가는 생활의 반복이다. 국제기구 근무가 최고라고 반복해서 얘기하는 후배도 있지만, 난 아무래도 고추장 된장 체질인가 싶다. 그렇게 얘기하고 보니, 된장과 쑥향이 버무려진 쑥국이 먹고 싶네.

쑥국
Soul Food를 어떻게 번역하는 게 정확한 건 지 모르겠지만, 일단 '영혼의 음식'이라고 한다 치자. 가끔은 내 영혼의 음식으로 감자탕을 언급하곤 했다. 그런데, 정확히 따져 보면 감자탕은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에 몹시도 좋아하게 된 술안주 중의 하나일 뿐, 내 영혼의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하다.
내 영혼의 음식은 뭐니뭐니 해도, 어릴 적부터 엄마가 끓여 주시던 된장국이다. 메주를 직접 띄워 직접 담그신 된장을 풀어 매일매일 밥과 함께 주시던 그 된장국이 다른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었다. 특히, 계절에 따라 우거지, 보릿잎을 넣어 끌인 된장국은 한 그릇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맛있는 음식이었고, 이 계절 쯤이면 냉이국을 지나 쑥향 가득한 쑥된장국이 입과 가슴을 즐겁게 하곤 했다. 쑥국을 유난히 좋아했다.
결혼해서 분가를 하고, 시간이 많이 흘러 어머니의 힘이 떨어져 식탁에 대한 권한이 형수님에게로 넘어가고, 이윽고 장담그고 장을 관리할 기력이 어머니에게서 다 빠져 나가게 된 때 쯤에 그런 엄마표 된장국은 맛볼 기회가 없어졌고, 그렇게 기력이 빠지신 지 많이 지나지 않아 엄마가 파킨슨병이 깊어져 요양병원에 입원하시게 된 다음에는 그 맛을 볼 기대마저 할 수 없게 되었다.
엄마가 끓여 주시던 쑥국, 정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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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현식, 변덕쟁이
고 김현식 씨의 여친은 변덕쟁이였던가 봅니다. 그녀만 그런 건 아니겠지요. 종잡을 수 없고 알 수 없는 게 여자 마음 같아요. 이해도 암기도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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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의 마음이 알고 싶다고?(2014. 3. 31.)
한 남자가 캘리포니아 해변을 거닐다가 모래사장에서 웬 램프가 발에 툭 걸렸답니다. 이게 뭔가 하고 모래를 털기 위해 램프를 만지다보니, 펑 하고 지니가 나타났답니다.
(지니) "저는 램프의 요정 지니입니다. 수백만년을 램프 속에 갇혀 지냈는데, 이렇게 날 구해줬으니 소원 하나 딱 들어 드리겠습니다."
(남자) "캘리포니아에서 부산까지를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어 줘"
(지니) (한참 고민하다가) "아무리 내가 지니지만, 거리가 얼만데..다른 소원을 들어드리면 안 될까요?"
(남자) "그럼, 내 여자친구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내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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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듣자 마자) "에이,이 문디야...그냥 다리 놔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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