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 <물 위의 음악(수상음악)>(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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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 <물 위의 음악(수상음악)>)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4월 6일부터 한국마사회 상임이사(고객서비스본부장)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백수생활이 짧았네요. 맡게 될 부서의 업무 중 '총무' 분야가 많은 것 같으니, 또 새칼잡이 생활을 하게 될 듯합니다. 약간 긴장되지만, 새로운 배움도 있겠지요. 과천 오시거든 연락주세요. 맛있는 밥과 차를 준비하겠습니다^^
아파트 뜰의 벚꽃이 거의 다 졌습니다. 대학시절 중간고사 기간에 벚꽃이 만개했다가 4월 하순 접어드는 시기에 중간고사 끝나면 비라도 한 번 내리면서 꽃이 한꺼번에 졌던 기억을 돌아보면, 개화시기가 두세주 빨라지긴 한 모양입니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미지의 영향이 걱정스럽기도 한데, 인류이 대응은 더디고 부족하다고 하죠. 미래는 온통 불확실하지만서도,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헨델 <물 위의 음악(수상음악)>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헨델의 <물 위의 음악>을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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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7년 7월 17일 영국 왕 조지 1세의 유람선 행렬이 템스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왕과 귀족, 귀부인들이 큰 바지선을 탔고, 악단이 탄 배가 나란히 가며 연주했다. 당시 일간지의 보도. "시티 회사의 유람선에 악사들이 탔다. 이 행사를 위해 헨델 씨가 특별히 작곡한 훌륭한 심포니를 50명의 악사들이 온갖 악기로 연주했다. 왕은 이를 무척 좋아하셔서, 가는 길과 오는 길에 세 번이나 연주하도록 분부하셨다." 조지 1세는 음악에 크게 만족했고, 밤 늦게 뱃놀이가 끝날 무렵 악사들은 모두 파김치가 됐다고 한다.
<물 위의 음악>에는 믿거나 말거나, 유명한 일화가 있다. 하노버 선제후 게오르크는 1710년 봄 헨델을 궁정 악장으로 임명했는데, 더 넓은 곳에서 재능을 펼치고 싶었던 헨델은 겨울 휴가를 이용해 '세계의 중심' 런던으로 가서 오페라 <리날도>를 성공시켰다. 그는 영국 사람들의 환호에 취해 하노버에 늦게 돌아왔다. 헨델은 한번 더 영국행을 단행했는데, 잠깐 다녀온다더니 이번에 아예 돌아오지 않았다. 두 사람은 3년 뒤 런던에서 재회하게 된다. 1714년 앤 여왕이 죽자 할아버지가 영국인이던 조지 1세가 왕위에 오르는데, '조지'는 독일말로 '게오르크', 다름 아닌 하노버 선제후였던 것! 두 번이나 약속을 어긴 헨델은 마음이 불편했고, 왕의 노여움을 풀어 줄 기회를 모색했다. 결국 그는 왕실의 뱃놀이를 위해 멋진 음악을 써서 왕을 기분 좋게 해 주는 데 성곡했다.
이 일화가 사실이든 아니든 <물 위의 음악>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명곡이 됐다. 이 곡이 세상에 나온 지 300년이 넘은 지금, 누구든지 생계 걱정을 살짝 내려놓고 이 곡을 들으면 조지 1세 부럽지 않은 왕이 될 수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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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 Fistful of dollars

노래와 글 내용을 연계시키려는 노력을 가끔은 내려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학생 때 TV에서 자주 반복해서 틀어주던 <황야의 무법자> 주제곡은 참 인상적이었어요.
'어려운 일은 쉬운 듯이, 쉬운 일은 어려운 듯이' 하라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말이 유난히 가슴에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32년만에 공직을 벗어나 맡게 되는 새로운 일도 그런 마음으로 대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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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보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 > 중에서 다시 보기
118. 자기 자신에 대해 얘기하지 말라.
자신에 대한 얘기는 자화자찬이거나 자학 둘 중의 하나이다. 전자는 허영을, 후자는 소심함을 보여준다. 그것은 말하는 자를 어리석음에, 듣는 자를 고통에 내맡긴다. 이는 일상적 교제에서도 피해야 하지만 높은 사람들과의 회합에서는 더욱 금해야 할 일이다. 분별없음을 조금만 내비쳐도 사람들은 그를 어리석은 자라 여긴다. 현명한 자도 남들 앞에서 얘기할 때 똑같은 잘못을 범할 수 있다. 아첨이나 비난, 두 암초 중 하나에 부딪칠 위험은 상존한다.
137. 사태를 관망할 줄도 알아야 한다.
살아가는 동안에는 열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물 얕고 안전한 항구로 돌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의사에겐 처방의 학문만큼이나 무처방의 학문도 필요하며, 때로는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기술이기도 하다. 거대한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평온을 유지한다는 것은 손을 놓고 누워버리는 것이다. 적절한 때에 양보하는 것은 훗날의 승리를 보장한다. 샘물은 약간만 휘저어도 흐려지며, 거기에 무엇을 더 넣어야 맑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버려둬야 맑아진다. 분열과 혼란이 있을 때 최상의 방책은 그것이 지나가도록 놔두는 것이다. 그러면 저절로 안정을 찾게 될 것이다.
199. 쉬운 일은 어려운 것처럼, 어려운 일은 쉬운 것처럼 하라.
쉬운 일을 할 때는 우리의 자신감이 부주의를 낳지 않게 하고, 어려운 일을 할 때는 소심함이 용기를 꺾지 않게 하라. 어떤 일이 마무리되지 않는 것은 그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이다. 반대의 경우에는 근면과 노력으로 불가능이 가능해진다. 커다란 의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조그마한 어려움에도 우리의 행동력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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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적, 걱정말아요 그대

심리상담을 종결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첫 번째 말이 '나만 문제 있는 것 아니구나. 내 문제가 남의 문제보다 큰 것도 아니구나' 라고 합니다. 류시화 씨가 엮은 글에 나온 이야기도 결국 같은 얘기 아닌가 싶습니다. 혜민스님의 글 중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짜장면은 남이 먹는 짜장면' 비슷한 표현이 나옵니다. 속담 중에 '남의 떡이 커 보인다'도 같은 취지의 얘기겠지요. 자기에게 주어진 것을 긍정하고 감사하며 살라는 얘기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은 얘기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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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은 아프다(류시화, <좋은 지 나쁜 지 누가 아는가>)
속속들이 알기 전에는 모두가 평화로워 보인다. 수피즘(이슬람 신비주의)의 우화가 있다, 한 남자가 매일 밤 신에게 기도했다.
"저의 부탁을 한 가지만 들어주세요. 저보다 불행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누구의 삶도 저보다 나을 거예요. 저는 축복을 바라지 않습니다. 단 한 번만이라도 저의 인생을 다른 사람의 인생과 바꿀 기회를 주세요. 이것이 지나친 부탁인가요?"
남자가 밤마다 큰소리로 외쳤기 때문에 신은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마침내 하늘에서 큰 음성이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
"그대들 각자가 겪은 불행한 일들을 보자기에 싸서 사원 마당으로 가지고 오라."
잠이 깬 사람들은 자신의 불행한 일들을 보자기에 싸기 시작했다. 남자는 매우 기뻤다.
'이제 드디어 다른 삶을 선택할 기회가 왔군!'
그는 자신의 보자기를 들고 서둘러 사원으로 향했다. 다른 사람들도 보자기를 들고 달려가고 있었다. 사원이 가까워질수록 남자는 겁이 났다. 사람들이 그의 것보다 더 큰 보자기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웃던 사람들, 좋은 옷을 입고 항상 밝은 얘기만 하던 사람들이 더 큰 보자기를 어깨에 지고 가고 있었다.
남자는 망설였지만 평생 기도했기 때문에 사원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하늘의 음성이 말했다.
"그대들의 보자기를 모두 펼쳐 놓으라."
모두가 보자기를 펼쳐 놓자 그 음성이 다시 말했다.
"이제 서로의 내용물들을 살펴보고 각자 원하는 보자기를 선택하라."
다른 사람의 불행한 일들을 알게 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모두가 자신의 보자기를 향해 달려간 것이다. 이 남자 역시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불행을 고를까 봐 서둘러 자신의 보자기를 향해 뛰어갔다 다른 사람의 삶에 어떤 큰 고통이 있는지 알 수 없으며, 적어도 자신의 불행에는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남자는 불평하는 기도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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