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피아노 오중주곡 <송어>)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비가 참 잘 내리지요? 내리는 비에 생생하게 활기를 띄는 나뭇잎들을 보니, 그동안 정말 많이 가물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리는 비가 '자연의 위대함'을 그대로 보여주는구나 싶습니다.
내일부터 마사회 출근이네요. 잠시 휴식 기간의 마지막 날, 점심과 저녁 약속을 끝으로 '단기 백수' 생활을 마무리하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마지막으로 행복한 성공은 무엇이냐? 이런 생각을 해보면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라는 인사를 받을 수 있으면 그 사람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거예요.
-김형석의 인생문답- ]
1.슈베르트 피아노 오중주곡 <송어>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슈베르트의 피아노 오중주곡 <송어>를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숭어' 아니고 '송어'랍니다..^^
------------------------------ ------------
1819년 7월, 22살의 슈베르트는 손위 친구인 바리톤 포글과 함께 북부 오스트리아의 슈타이어 지방을 여행했다. 슈베르트는 이 여행 중에 피아노 오중주곡 <송어>를 작곡했다. 슈베르트는 "즐거운 음악이란 걸 모른다"고 했지만 젊은 피가 끓고 미지의 삶에 가슴 설렌 그가 어찌 즐거움을 전혀 모를 수 있었을까? '방랑자 의식'이 언제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슈베르트지만, '방랑자 의식'도 때로는 즐거운 빛을 띄어야만 살 수 있었다.
<송어> 오중주곡 4악장은 2년 전에 작곡한 가곡 <송어> 주제와 변주로 돼 있다. 악기 편성은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에 콘트라바스를 포함시켜서 시원한 음색을 들려준다. 음악 칼럼니스트 유윤종은 <송어>가 저항의 음악이라는 재미있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 노래의 작사자 슈바르트는 유명한 반체제 인사였다. 그는 감옥에서 이 시를 썼는데, 맑은 개울에서 뛰노는 송어는 죄 없는 민중이고, 흙탕물을 일으켜서 송어를 잡는 낚시꾼은 못된 권력자라는 것이다. 이 노래를 무척 좋아한 슈타이너 지방의 음악애호가 파움가르트너는 슈베르트에게 이 곡을 주제로 오중주곡을 써 달라고 요청했고, 슈베르트가 기꺼이 응하여 이 변주곡을 작곡했다는 것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어려운 추론이지만, 흥미로운 해석이 분명하다.
젊은 슈베르트는 어두운 시대를 유머로 헤쳐 나갈 줄도 알았던 모양이다. 런던에 모처럼 모인 뒤프레, 바렌보임, 펄만, 주커만, 메타..., <송어>를 쓸 당시의 슈베르트처럼 젊은 음악가 5명이 이 곡을 멋지게 연주했다.
------------------------------ ---
2. 이장희, 한잔의 추억
술을 끊은 지 5년쯤 되니, 문제없이 마실 수 있는 술의 양이 맥주 한 잔 이내로 줄어들었습니다. 예전처럼 부어라 마셔라 하는, 절대 '한 잔'으로 끝나지 않는 '한잔의 추억'을 만들 수가 없게 되었네요. 그래도, 예전에 충분히 마시고 즐겼으니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걸 보니, 과거에 많이 마시기는 했나 봅니다. 어제는 중학교 동창들을 만나, 친구들은 '한 잔 또 한 잔'을 마시고, 저는 하이볼 한 잔 놓고 몇 시간이고 홀짝거렸습니다. 뭐든 딱 한 잔, 그 정도가 저의 주량이 되었습니다.
------------------------------ ------
폭탄주의 비밀(2014. 4. 5.)
2. '소맥'이라는 술을 아시지요? 소주+맥주로 만든 폭탄주, 가격 저렴하고 나름 시원해서 주머니 얇은 이들이 애용하는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폭탄주.
폭탄주 제조방법은 원래 '공장장'에게 일임이 되어 있는 건데, 제가 '병권'을 잡으면 소주 반 잔(당연히 소주잔), 맥주 반 잔(당연히 맥주잔). 저의 주장으로는 이렇게 마시면 아주 시원하고 깔끔한 소맥이 됩니다. 어떤 분은 소주잔을 가득 채우는 분도 있고, 맥주잔을 넘치게 하는 분도 있고 그렇지요.
사무실 동료인 애청자 중에 다양한 주제에 대해 두루 잘 아는 분이 하나 있습니다. 이 분의 학설에 의하면, 세상 모든 술의 술잔은 '한 꺼번에 툭 털어서 다 마실(원샷으로 털어마실) 경우 순알코올량이 10cc가 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겁니다.
가량 소주잔의 경우 50cc 정도인데, 소주 도수는 20도 정도이니까, 50cc*0.2=10cc, 맥주는 잔이 200cc 정도이고 도수는 5도 정도이니까 곱하면 역시 10cc, 적포도주잔은 용량이 120~150ml 정도인데, 포도주 도수가 13도 전후이고 실제 포도주는 가득 따르지 않고 반 이하로 따르니까, 150*.13*1/2하면 대략 10cc, 위스키는 잔이 25cc이고 도수는 40도 정도니까 10cc, 고량주는 50도 전후인데 잔 크기는 20cc 정도니까 역시 순알콜량 10cc..이런 식이라는 겁니다.
제가 만드는 소맥의 순알콜함량을 계산해 보면, 역시 대략 알콜함량이 10cc인 걸 아시겠죠?^^(소주 반 잔이 5cc, 맥주 반 잔이 5cc)
그리고, 그제 추가적으로 그 이론의 현실설명력을 확인하는 일화가 있었습니다.
어느 회의에 갔는데, 디자인을 하시는 분이 요즘 붐이 일고 있는 '막걸리'를 주제로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기왕이면 막걸리 잔도 멋드러지게 만들어보겠다고 하시길래, 제가 10cc 이론을 염두에 두고, "용량은 어느 정도로 하실랍니까?" 하고 여쭤 보니, "150ml 정도" 생각하고 있답니다. 이 분이 막걸리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야 되겠다는 자세로, 지난 세 달 정도 매일 막걸리 한두 통씩을 '경구투여(?^^)'하면서 감잡은 적당한 잔의 크기겠죠?
막걸리의 도수가 얼마인 지 아시죠? 6내지 7도니까 가득 따르면 순알콜량이 역시 10cc전후입니다!
이런 이론을 만든 분, 멋지지 않나요? 과학으로 설명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다양한 형태의 폭탄주가 나오기 전의 이른 바 전통적인 폭탄주, 위스키 한 잔 가득 담아 한 잔 가득한 맥주잔에 빠뜨리는 경우는 순알콜량이 20cc에 가깝습니다(위스키에서 10cc, 맥주에서 거의 10cc). 거기다가 맥주의 탄산 성분이 위장의 보호막을 무력화한다고 하니, 정말로 몸 속에 폭탄이 들어오는 효과가 있는 거였겠죠? 그런 건 건강을 위해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
3. 강허달림, 미안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 v=wsDdzlrLnM0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한 뒤의 시간들이 인생 2막인지 3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은 '뭔가 다르게 살아야 하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드네요. 무엇을 획득하려 하기 보다는 있는 것을 나누는 삶이 되어야 하지 않나 막연히 생각해 봅니다. 세상에서 넘치게 많은 것을 받았으니, 이제는 웬지 되돌려 줘야 할 것 같아서요.
------------------------------ -----
내가 가진 것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전부 다른 사람이 나한테 준 것이지, 내가 만든 건 하나도 없어요. 심지어는 내 목숨까지도 부모님이 주셨어요. 내가 오늘날 이만큼 지식을 가지고 사는 것도 많은 선배들과 또 스승을 통해서 받아들인 거예요. 가만 생각해 보면 내가 가진 소유라고 하는 건 99.9까지 다 남이 준 거예요.
내가 내 인생을 이렇게 살고 있다는 건 모든 것을 전부 다른 사람한테서 받은 덕분이에요. 그런데 나는 그 많은 것을 받으면서 무엇을 보답하고 있었는가,....
-김형석의 인생문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