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 교향곡 40번 G단조 K.550)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마사회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근무하고 월요일, 화요일날 쉽니다. 출근하고 처음 휴일을 맞았더니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 먹고 조금 늦은 아침에 음악편지를 보냅니다.
꽃도 꽃이지만, 연두빛 신록의 빛깔도 더할 나위없이 예쁜 계절입니다. 이 순간을 즐긴다는 'Carpe Diem' 이 말이 딱 어울리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모짜르트 교향곡 40번 G단조 K.550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모짜르트의 교향곡 40번 G단조 K.550를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도입부부터 아주 익숙한 선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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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의 슬픔은 질주한다. 눈물은 그 슬픔을 따라잡을 수 없다."
일본의 평론가 고바야시 히데오의 멋진 한마디로 이 곡을 설명할 수 있을까? 모짜르트는 1788년 7월 25일 이 곡을 완성했다. 이 곡의 첫 악장을 작곡하기 시작할 무렵인 6월 29일, 넷째 아이 테레지아가 세상을 떠났다. 모짜르트는 당연히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맛보았을 것이다. 이 교향곡은 극한의 슬픔을 당당하고 고귀하게 마주하는 모짜르트의 맨얼굴을 느끼게 한다. 앞의 Eb장조와 뒤의 C장조보다 더 적나라한 모짜르트의 내면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베토벤, 브루크너, 말러의 대교향곡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완벽한 조형미와 비극적 서정미가 어우러진 최고의 교향곡 아닐까.
"음악을 해설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슈만이 말했다. 나 역시 이 곡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모짜르트 음악은 거울과 같다고 말할 수 있을까? 듣는 이는 이 곡에서 자기의 슬픔을 들을 뿐이다. 이 슬픔을 말로 표현할 자유는 있다. 말 없는 교향곡에 자기 마음을 담아서 노래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실비 바르땅이 부른 <사랑해요 모짜르트>도 그중 하나다.
"음악이 미풍에 떨립니다. 커다란 범선의 돛대 위에서 멀리 있는 그대에게 날아갑니다. 시간이 영원히 멈춘 푸른 바다 위..., 사랑하는 모짜르트님, 당신의 음악을 들으면 저는 모든 것을 잊습니다. 모든 근심을, 모든 나쁜 기억을, 비오는 날들을, 이미 끝난 사랑을.... 그래요, 난 그대 곁에 남고 싶어요.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세상으로 날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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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동진, 행복한 사람
조동진 씨의 노래를 들으면, 뭔가 차분해집니다. <행복한 사람>을 들면 왠지, 아름다운 마음만 있으면 행복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집니다. 감상은 언제나 자기 마음대로이니까, 그건 아니라고 말해도 저의 감상법은 그러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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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인 자로가 공자께 물었습니다.
"군자도 걱정이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군자는 자기가 바라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는 얻으려 했던 그 뜻을 즐기고, 바라는 것을 얻은 다음에는 그것을 처리하는 것을 즐긴다. 그런 까닭에 평생 즐거움만 있고 단 하루도 걱정이 없다.
소인은 자기가 바라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는 얻지 못해서 걱정하고, 바라는 것을 얻은 다음에는 그것을 잃어버릴까 걱정한다. 그런 까닭에 평생 걱정만 있고,단 하루도 즐거움이 없는 것이다."
<순자> 자도편 7장
*군자론이라기 보다는 행복을 위한 사고법 또는 마음 쓰는 법에 관한 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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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썰물,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어느 스님의 글 중에 '걱정이란 파도처럼 끊임없이 밀려왔다 밀려가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파도타기를 즐겨봐라' '그런 취지의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평생 걱정이란 걸 많이 하며 살았던 경험을 미루어 생각해 보면, 걱정 붙들고 살아봐야 득될 게 하나도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 오늘을 누리기도 시간이 부족한데 쓸데없는 걱정 붙들고 늘어지는 실수는 반복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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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항복(2019. 4. 10.)
옆 사무실 동료 Shankar 아저씨는 자신을 편하게 하는 법을 안다. 밥 먹으면서 내 걱정을 얘기하면 늘 그런다, "당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건 날씨와 같은 거다. 통제권 밖의 일은 잊어 버려라!"
내 손아귀 밖의 일을 마음으로 붙들고 낑낑댈 필요가 없는 건데, 필요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거야 말로 자신을 괴롭히는 일인데.
사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란게 세상에 얼마나 되겠는가. 밀려오는 파도에 저항하지 말고 깨끗이 항복하라는 어느 책의 구절이 떠오른다.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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