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은, 로마에 근무하던 2018년에 찾아간 이태리령 알프스에서 만난 풍경입니다.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 <뷔르템베르크 소나타> A단조)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벌써 목요일인데요, 수요일부터 출근하는 저로서는 실은 '화요일 같은 목요일'이어야 적당할 것 같은데, 아직은 목요일은 목요일, 주말이 가까운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느낌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겠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것'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좀 많이 다르죠.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낼 수는 없지요. 그래도, 친하지 않은 사람과도 적당한 거리를 지키면서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으면 좋은데, 실제 삶의 현장에서 그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 <뷔르템베르크 소나타> A단조
<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의 <뷔르템베르크 소나타> A단조를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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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년 7월 28일,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서거했다. 그는 두 번 결혼해서 20명의 자녀를 두었고, 아이들 모두에게 음악을 가르쳤다. 그가 '음악가의 아버지'란 건 분명해 보인다. 둘째 아들 칼 필립 엠마누엘(1714~1788)은 생전에 아버지보다 더 큰 명성을 누렸다. 당시 독일에서 '위대한 바흐' 하면 칼 필립 엠마누엘을 가리켰다. 그는 아버지 바흐의 바로크 시대와 모짜르트, 하이든의 고전 시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여 음악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연주자가 스스로 감동받지 않으면 타인을 감동시킬 수 없다." 1753년 출판한 <클라비어 연주법 연구>에서 그는 주장했다. 하이든은 말했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엠마누엘 바흐에게 많은 신세를 졌고, 그를 이해하려고 열심히 연구했다는 것을 안다." 하이든의 소나타에 나타나는 위트, 의외성, 돌발적 진행은 그의 영향이다. 모짜르트는 10살 때 쓴 습작 피아노 협주곡 K.40의 피날레에서 그의 모티브를 활용했다. 빈 시절에 쓴 피아노 오중주곡 K.452의 느린 악장은 엠마누엘 바흐의 기법을 연상시키는 극단적인 반음계를 사용했다. 모짜르트는 하이든에게 말했다. "엠마누엘 바흐는 아버지고, 우리는 모두 그의 자식들입니다."
엠마누엘 바흐는 "진정한 예술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는 낭만적 예술관을 갖고 있었다. 이는 "언어와 음악이 '열정'이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는 루소의 예술관과 일치했다. 엠마누엘 바흐는 아버지 바흐의 '학구적 양식(learned style)'과 새로운 유행인 '갈랑 양식(gallant style)(*)'을 구분하고, "아버지 스타일이 교회 음악에 적합하다면, 극장 음악이나 실내 음악에는 내 스타일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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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악동뮤지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악동뮤지션 이수현 씨는 노래를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감정의 지나친 표출은 억제하고 조용조용하게 부르는 게 더 그 감정을 잘 전달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소리소리 지른다고 감정이 전달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섬세한 감정을 잘 전달하는 훌륭한 가수라는 데 한 표 던집니다.
공무원 명예퇴직 이후 잠시 쉬었다가 다시 조직생활을 시작하고 한 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출퇴근을 하다 보니까 새로운 생활리듬에 적응하는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며칠 출근해 보니까, 전주에서 근무할 때보다 약간 더 이른 여섯시 반쯤 집을 나서는 게 지하철에 사람도 많지 않고 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컴퓨터 사용환경도 전주하고 조금 달라져서, 음악편지 쓰는 게 전주에서 혼자 살 때보다 조금 어려워졌습니다. 전주야, 혼자 사는 것이어서 새벽에 일찍 깨면 즉시 컴퓨터 켜고 뚜닥뚜닥 쓰면 됐지만, 지금은 그게 어렵거든요.
아무튼, 조금 더 지나다 보면 나름대로 틀이 잡히겠지요.
3. Quando quando quando
작년이었던가요, 꽤 인기 있었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삽입되어 잠시 주목을 받았던 노래죠. 부드럽게 속삭이는 사랑 노래인 듯하죠. 스페인어 가사를 들여다 보진 않았지만 말입니다.
몇 년전 인기 있었던 <송곳>이라는 웹툰의 한 대사가 생각납니다. 대략 기억해 보면, '서는 위치에 따라 보이는 게 달라진다' 뭐 그런 거였는데요. 뭐,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너무 당연해서 싱거운 얘기긴 합니다만, 그 말 보고 "역지사지"라는 말의 의미를 떠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입장 바꿔 생각을 해 보라'고 참 말을 많이 하지만, 실은 인간이란 아무리 해도 남의 입장에서는 생각할 수 없고, 자기 자리에서 보이는 것만으로 견해를 세우고 주장을 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서는 자리가 바뀌면, 보이는 게 달라서 생각과 견해도 자연스레 바뀌는 것일 지도 모를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