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서곡(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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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기분 아주 꿀꿀하던 시절에 찾아간 순천만에서 만난 풍광을 공유합니다. 정말 힐링되는 곳이더라구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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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서곡)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산에 들에 신록의 나무들이 사랑스러운 계절입니다. 옛 시인이 꽃보다 신록의 아름다움이 더 웃질이라고 했다는데, 그런 것도 같습니다.
오늘은 여섯시 20분에 집을 나서 보았습니다. 붐비지 않는 지하철에서 자리 잡고 앉아 1시간 5분 만에 사무실까지 도착하니 여유가 있어 좋습니다. 몇십 분 더 자고 붐비는 지하철 타고 시달리며 오는 것보다 여유있게 출근하는 게 저에겐 더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서곡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서곡을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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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엔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서곡을 들으며 여름밤의 서정을 느껴보면 어떨까. 꿈꾸는 듯한 목관의 화음 네 개가 펼쳐지고, 요정들이 바삐 날개짓하며 여름밤의 환상을 속삭인다. 셰익스피어 원작 <한여름 밤의 꿈>은 고대 아테네가 무대다. 서로 사랑하는 헤르미아와 뤼산드로스는 부모의 반대를 피해 숲속으로 도망간다. 요정의 세계, 귀족의 세계, 서민의 세계가 복잡하게 얽히며 꿈과 환상이 펼쳐지고, 사랑하는 세 쌍의 남녀가 결혼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코미디다.
멘델스존이 <한여름밤의 꿈>을 처음 읽은 것은 17살 때인 1826년이었다. 신비롭고 환상적인 희곡에 매료된 멘델스존은 즉시 멋진 서곡을 작곡했다. 17년 뒤인 1843년, 프러시아의 빌헬름 4세는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을 공연할 때 연주할 극음악을 만들어 달라고 멘델스존에게 요청했다. 멘델스존은 17년 전에 작곡한 서곡을 그냥 사용하고 요정의 행진, 결혼 행진곡, 광대의 춤 등 11곡을 덧붙여서 멋진 극음악을 완성했다. 이 서곡은 <한여름 밤의 꿈>에 나오는 다른 곡들보다 훨씬 먼저 작곡했지만 음악 수준이 전혀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멘델스존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곡이다.
유럽 사람들은 하지 전날 밤을 '한여름 밤'이라 부른다지만, 우리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7월 말에 이 곡을 듣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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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eep Purple, April

해마다 4월이면 한 번은 찾아듣는 노래를 잊기 전에 골라 봅니다. 늘 '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새로운 잎이 돋고 꽃이 피는 이 계절을 왜 잔인한 달이라 불렀을까요?
겨우내 움추렸던 생명들이 봄을 만나 활기가 올라옵니다. 억눌렸던 기운들이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올라오니, 어쩌면 봄의 기운이란 게 야생적이고 강렬하며 거친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 거친 기운들끼리 부딪치면서 이 생명과 저 생명이 부딪치며 파열음을 내게 되는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잔인한 달이 되는 것일 지도요.
어느 시인이 썼다는 표현을 두고 '왜 그렇다는 거지?'라고 곰곰히 생각을 하는 게 쓸데없는 짓일 수도 있겠어요. 그 시인은 나름대로 왠지 그 표현이 멋있게 느껴져서 별 생각 없이 썼을 수도 있는 건데 말이죠. 그런데, 저의 개인사를 돌이켜 보면, 4월에 잔인한 일들이 많긴 했어요. 그래서 시인이 왜 그런 표현을 썼는지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3. 조용필, 비련

땡제이의 음악편지 애청자님들 연령대가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서, 사실은 선곡이 간단치만은 않습니다. 특정 시대에 편중되면, 어떤 세대는 흥미가 떨어지게도 될 거구요. 그래도 어쨌든 7080 음악을 가장 많이 고르지요. 제 또래가 아마 제일 많을 테니까요.
애청자님이 신청곡을 알려 주시면 선곡 고민을 덜 해도 되니까 디제이 하기가 수월할 텐데, 신청이나 추천은 별로 잘 안 들어와요. 온라인으로 하는 방송의 한계일까 싶기도 합니다.
<비련>은 조용필 선생님의 대표곡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가사가, '기도하는~' 다음이 옵빠부대의 '꺄악~'이었던 전설의 히트곡.
음악을 좋아한다면서 공연장에는 거의 가 보지 못했습니다. 클래식이건 대중가요건 간에 남은 생에는 공연장에 좀 다녀 보려구요. 지난 3월에 친구 따라 예술의 전당에 클래식 공연 보려 갔었고, 5월에도 공연 하나 예약해 둔 상태입니다. 기다리는 즐거움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