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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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비가 내리고 있네요. 전반적으로 가문 상황이라 비 소식이 참 반갑습니다. 가뭄이 해소되게 좀 충분히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세잎 클로버는 '행복', 네잎 클로버는 '행운'이라 비유하는 말이 생각납니다. 행운을 찾아 다니느라 사방에 널린 행복의 의미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하지 말라 하더라구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2018년 크리스마스 무렵 찾아간 이태리 북부 칭퀘 떼레 마을의 산길에서 바라본 지중해 바다 풍경입니다.

사진 설명이 없습니다.
1.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을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4부 부분이 특히 많이 익숙한 선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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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과가 세 개 있다. 뉴턴의 사과, 스피노자의 사과, 그리고 아들의 머리 위에 올려놓고 화살을 쏘아서 명중시킨 윌리엄 텔의 사과다.
14세기 초, 합스부르크 왕가는 스위스 우리(Uri) 주민들을 가혹하게 억압했다. 총독 헤르만 게슬러는 광장의 보리수 앞에 장대를 꽂은 뒤 자기 모자를 걸어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절을 하도록 강요했다. 윌리엄 텔은 절을 거부했기 때문에 아들의 머리에 사과를 올려놓고 화살로 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아들은 얼마나 두려웠을까. 자칫 아들을 죽이게 될지도 모르는 상화에서 윌리엄 텔은 얼마나 긴장했을까. 이 시련을 통과한 윌리엄 텔은 결국 압제가 게슬러를 죽이고 주민들을 해방시킨다. 그는 스위스의 건국 영웅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로시니는 이 전설을 토대로 한 실러의 희곡 <빌헬름 텔>을 오페라로 만들었고, 1829년 8월 3일 파리에서 초연했다. 이 오페라는 원래 길이가 6시간에 달하며, 테너가 '하이C' 음을 28번이나 내야 하는 등 너무 어려워서 자주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매력 만점의 서곡만은 독립된 관현악 곡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네 부분으로 돼 있다. 1부는 고요한 첼로 독주로 시작하여 스위스 산간 마을의 새벽을 묘사한다. 2부는 현의 트레몰로와 관악기의 함성이 출렁대는 '폭풍'이다. 3부는 평화를 되찾은 스위스의 전원이다. 플루트와 잉글리시 호른이 새들의 노래와 목동의 피리를 묘사한다. 4부는 가장 유명한 대목으로, 씩씩한 트럼펫의 질주의 호른의 화음에 이어 스위스군의 행진과 민중의 환호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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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동률, 감사

공직생활하던 시절, 거의 초기부터, 퇴직하는 선배들이 부러웠다면 참 이상할까요? 저는 그랬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라 그 은퇴자가 되었네요. 제 사주팔자에 '관운'이 들어있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관운이란 건 현대적으로 보면 '큰 조직에 속해서 생활'하는 운이라고 하더라구요. 천성이 자유인인 사람이 조직생활을 오래하느라 나름 수고가 많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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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를 부러워하다(2018. 4. 18.)
나는 왜 직장생활 초창기부터, 은퇴하는 선배들이 부러웠을까?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름의
유전자가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게야!
영국에 사시는 처이모님이 로마 우리 집에 놀러 오셨다. 독일 유학 갔다가 영국 남자와 결혼해서, 마지막 직업은 번역을 하신 이모님은 올해 4월 6일부로 은퇴를 하셨다. 우리 나이로 65세쯤 되신 이모님은, 작년 11월엔가 우리 부부가 영국을 찾아갔을 때, 40년 정도 일했으면 됐지, 평생 일만 하며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시면서 은퇴를 결정해 놓고 계셨었다. 4월 6일은 영국의 회계년도 시작일이라 한다.
처이모부님도 번역일을 하시는데, 연하인 이모부님은 2021년까지 일을 하실 요량이라 하고, 어쨌든 작업실에서 이모님 컴퓨터를 빼 버렸다 한다. 매일 하던 일을 하다 안하면 이상할 것 같았는데, 그만 두니 마냥 좋으시다 한다!
은퇴하셨다니 부럽다! 노후생활 대비가 어느 정도 되셨단 얘기겠지?
이번 달 말이면 직장생활 만 27년. 미래는 알 수 없으니, 언제까지 일할 지 나도 모르지만, 은퇴도 그리 먼 얘기가 아니다.
몇 년 전에 은퇴하신 행시 11년 선배님이 고참국장이실 때, 무슨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계시냐 여쭈어 보니 "별 것도 없는 나를 지금까지 써 주고 아직도 써 주고 있는 게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다닌다."라는 답변을 들었던 기억이 문득 난다.
하자는 많고 별것도 없기는 나만한 사람이 없으니, 나도 그 분처럼 감사의 마음으로 산다면 참 경우에 맞고 좋겠는데, 마음이 매일 울퉁불퉁하니 참 미숙하고 못된 사람이로구나.
그래도 이모님이 부럽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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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멜로망스, 선물

1990년대 이후 나온 노래를 잘 모르면서 디제이를 하다 보니 선곡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 노래는 언제 나왔는지 잘 모르지만, 비교적 신곡인 것은 맞겠죠.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에, 로마 시절 후반기에 늘상 점심을 같이 먹던 샹카 이야기가 가끔 올라옵니다. 선 보라고 종용하는 모친에게 반발하는 청년 샹카의 이야기가 참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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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보라는 압박 쳐내기(2019. 4. 18.)
옆 사무실 Shankar는 인도계 말레이시아인이다. 부인은 태국 사람인데, 결혼 전에 부모님이 조건이 맞는 인도계 여성과 결혼시키려고 선을 몇 번 보여 주었던 모양인데, 나갈 때마다 상대 여성이 결혼에 별로 생각이 없는데 부모가 나가래서 억지로 나와 앉아 있는 게 느껴져서 선에 나가기 싫었다나.
그러고 있는데 어머니가 여성들의 사진들을 보면서, 이 아가씨는 어떻냐 저 아가씨는 어떻냐 하면서 "아버지는 이 아가씨 좋다고 하던데" 이렇게 얘기를 하길래,
"아버지가 좋다고 하면, 아버지가 그 아가씨와 결혼해서 둘째 부인으로 삼으면 되겠네!" 이랬더니, 그 다음부터는 어머니가 선 보란 소리 다시 안 하더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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