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C장조 K.403)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신록의 향기가 너무 좋아 황홀할 지경입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이 길지 않다는 것 외에는 아쉬울 게 없네요. 오늘은 영등포지사에 들렀다가 국회에 갑니다.
연말연시에 생각했던 올해의 계획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유야무야하고 있는 저를 돌아 봅니다. 생활 모드를 조금 정돈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2019년에 방문한 바르셀로나에서 들린 성가족성당(Sagrada Familia)의 스테인드 글라스 모습입니다. 그 은은한 빛에 마음이 절로 평온하고 경건해지던 느낌이 다시 떠오릅니다.

1.모짜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C장조 K.403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C장조 K.403을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모짜르트와 콘스탄체 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곡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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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2년 8월 4일, 모짜르트와 콘스탄체는 빈 슈테판 성당의 엘리기우스 소강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잘츠브루크의 아버지와 누나는 아직 결혼에 동의하지 않고 있었다. 한번 결심한 모짜르트는 변치 않았고, 콘스탄체도 모짜르트에게 모든 걸 맡기기로 했다.
콘스탄체는 외모가 무대에 서기에 좀 미흡했을 뿐, 언니 요제파나 알로이지아에게 뒤질 게 없는 소프라노였다. 모짜르트는 이런 그녀를 위해 노래 연습곡인 <솔페지우> K.393을 작곡해 주었다. 모짜르트가 심혈을 기울인 오페라 <후궁에서 구출하기>는 모짜르트와 콘스탄체의 사랑과 결혼, 그 기념비였다. 루머와 갈등의 어둠에서 축복과 결혼의 빛으로 콘스탄체를 구해 오는 모짜르트 자신의 이야기였다.
결혼 초기, 두 사람은 행복했다. 자유음악가 모짜르트는 성공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귀족과 성직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써야 하는 의무를 벗어나, 집집마다 피아노를 갖기 시작한 신흥 시민계급을 위해 작곡을 했다. 모짜르트는 1년에 오페라를 하나씩 작곡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곧 빈 음악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것이었다. 황제 요젭 2세가 모짜르트에게 "왜 돈 많은 여자랑 결혼하지 않았냐"고 묻자 모짜르트는 대답했다. "저의 재능으로 얼마든지 돈을 벌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으니까요."
결혼 직후인 1782년 8월에 작곡한 이 바이올린 소나타의 악보에 모짜르트는 "나 W.A. 모짜르트와 가장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첫 소나타"라고 써 넣었다. 콘스탄체가 피아노를 맡고 모짜르트가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오후 햇살이 그윽하게 스며든 실내에서 두 사람이 정답게 음악 대화를 주고받는 풍경이 떠오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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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행 스케치,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불안의 심리>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책머리에 '불확실성은 인생의 기본적이고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취지의 얘기가 한참 써 있습니다. 인생은 원래 불확실한데, 사람은 그게 불편해서 확실함을 추구하기 위한 수많은 방법을 생각해 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함은 없어질 수 없다는 얘기였죠. 없앨 수 없다면, 끼고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그게 해결하기 쉽지 않은 인생의 숙제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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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2018. 4. 19.)
IFAD는 IFAD대로 요구하는 사항들이 미결상태인 채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실제로 제가 붙들고 처리하는 일들은 별 게 없는데 신경은 되게 쓰입니다. 농식품부 직원이면서 얼마간은 IFAD 직원인 저는 중간에서 제 판단을 개입시키는 일이 조심스럽습니다. 친정 편을 들자니 IFAD 눈치가 보이고, 그렇다고 안 그래도 한국에서 일하는 사람 관점에서 보기에 좀 과해 보이는 요구를 하는 IFAD 편을 들어 농식품부 쪽에 좀 들어달라고 고 얘기하기도 적절하지 않고.
어제는 문득, '내가 여행사 직원인가?'하는 생각이 뜽금없이 들었습니다. 모순되는 양쪽의 얘기를 내 입장은 없는 듯이 듣고 있어야 하는 상황 때문이었을까요? 그제 밤 산책길에 날아다니던 박쥐를 보면서는 '내 상황이(내 정체성이 아니라) 꼭 박쥐같구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불확정적이고 애매한 상태의 날들을 보내는데, '뭐가 좀 확실하게 정해지면 좋겠네'라는 생각을 품고 사니 요즘 피로감이 더한 것 같습니다. 어제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 '불확실성의 시대'인지 '불확실성 시대의 결단'인지 하는 책 제목을 본 적이 있는데, 시대가 불확실한 것이라기 보다는 인생이란 게 처음부터 끝까지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요.
어차피 불확실한 게 인생의 현실적 상황인데, 확실함을 추구하니 상황 조건과 맞지 않는 목표를 추구하는 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인생 자체가 불확실함 속에 있는 것이니, 사는 게 그러려니~ 하며 지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한이 있는 일이란 게 날짜가 임박해야 미결 사항들이 종합세트처럼 후다닥 해결되는 경우들이 많더라구요. 시간의 힘을 믿어야 저도 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임박할 때까지는 무질서하게 해결 안 되는 상태로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을 상기하면서 딴짓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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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TS, Permission to dance
너무 옛날 노래들만 선곡하는 것 같아, BTS의 곡을 골라 봅니다.
어느덧 4월 중순이 저물고 있네요. 연초에 세운 목표 중에 일본어 공부를 하겠다, 일본어능력 검정시험 초급(N5) 정도는 통과하겠다는 게 있었는데요, 공직 명예퇴직 건 이야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세 달 정도 일본어 공부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7월에 시험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자격검정에 도전하려면 남은 두달여 동안 공부를 해야 가능하겠네요.
아내와 2024년에는 일본에 놀러 가자고 약속을 했고, 가서 식당에서 일본어로 주문도 하고 하려면 아무래도 공부를 재개해야겠지요? 좋은 습관이란 건 만들기는 어렵고 없애기는 너무 쉽습니다. 일본어 공부 석달 쉬었더니, 마음 한켠에서 '왜 굳이 일본어 공부를 해야 하나, 안 하니까 너무 편하고 좋은데..' 하는 게으름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하네요.
원래, 뭔가를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만 개가 넘고 해야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해야 한다, 하고 싶다' 밖에 없다는 말이 있죠. 게으름의 목소리에 끌려가지 말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