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 교향곡 41번 C장조 K.551 <주피터>(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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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교향곡 41번 C장조 K.551 <주피터>)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주말에 출근하는 직장, 이제 세 번째 출근하는 주말입니다. 지하철이 한가해서 출근길이 참 쾌적하네요. 사무실이 청계산 자락에 위치해서 초록이 가득한 것이 제가 참 운이 좋은 사람인가 봅니다. 

 삶이 버겁다고 느끼던 시기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인생, 쉽게 끝나지 않는다. 사람, 쉽게 죽지 않는다.' 혹시 오늘 힘들게 느낀다면, '하루에 하루씩, 오늘만 살아 보자'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작년 2월 강원도 고성에 가족여행 가서 만난 풍경입니다. 화진포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본 설악산 쪽 모습이죠.


사진 설명이 없습니다.


1.모짜르트 교향곡 41번 C장조 K.551 <주피터>

Mozart - Symphony n°41 "Jupiter" - Columbia / Walter - YouTube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모짜르트 교향곡 41번 C장조 K.551 <주피터>를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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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신 '주피터'에 걸맞은 힘과 위엄이 넘치는 곡, 내용과 형식의 일치, 진선미의 이상을 실현한 곡, 모짜르트의 마지막 교향곡 <주피터>다. 이 제목은 영국의 기획자 페터 잘로몬이 악보를 출판할 때 붙였다고 한다. 모짜르트는 <대관식> 미사, 교회 소나타, 피아노 협주곡 21번과 25번처럼 당당하고 위엄있는 곡에서 C장조를 주로 썼는데, 이 곡이 모짜르트 C장조의 정점이 아닐까 싶다.


 1악장 '빠르고 생기있게'의 첫 주제는 당당한 주피터의 이미지다. 짜임새 있는 주제 배치, 선명한 강약 대비, 명료한 리듬선으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2악장 '느리게 노래하듯'은 약음기를 낀 바이올린이 아름다운 주제를 연주하며 우아하게 흘러간다. 베토벤 <황제> 협주곡의 느린 악장을 떠올리게 하는 위엄과 품격이라고나 할까. 3악장은 평화로운 메뉴엣이다. 중간 부분, 오보에의 사랑스런 노래에 이어 A단조로 '솔#~라~도~시~' 커다란 선율이 나타나는데, 피날레 4악장의 주제를 미리 살짝 들려주는 것 같다. 4악장 '아주 빠르게'는 모짜르트 교향곡의 최고 정점으로, 장대하고 화려한 푸가가 펼쳐진다. <주피터>란 제목을 인정한다면 이 피날레는 '올림포스의 대축제'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법열과 환희의 극치에 도달한 푸가는 트럼펫과 팀파니의 팡파르와 어우려져 장엄하게 마무리한다.


 모짜르트는 이 걸작을 1788년 8월 10일 완성했다. 이 무렵 빈에서는 빵 폭동이 일어났고, 모짜르트도 생계를 걱정하고 있었다. 한 유튜버가 <BBC 음악 매거진> 등 주요 매체에 언급된 교향곡 중 최고의 10곡을 골랐다는데, 모짜르트의 이 곡은 몇 위에 올랐을까?


인류 이래 최고의 오케스트라 교향곡 랭킹 TOP 10 l BEST Classic Symphony Orchestra World Cup TOP 10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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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니구, Be my love


눈과 귀를 사로잡는 대니구의 감미로운 무대💐 〈Be My Love〉♬ 슈퍼밴드2(superband2) 1회 | JTBC 210628 방송 - YouTube


 과천 애청자님의 추천곡입니다. 경연 프로를 좋아하신다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경연 프로를 좋아합니다만, 구체적은 프로그램은 거의 겹치지 않네요. 확실히 저는 좀 더 올드한 쪽인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쪽이어서, 슈퍼밴드2(이게 경연프로그램명이겠죠?)는 본 적이 없네요. 바이올린을 연주하다가 노래를 부르다니, 신선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문제)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늘 회피적이거나 외면하는 편이었는데, 그게 기질에 의한 것인지 학습에 의한 것인지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랜 직장생활 한 라운드를 마치고 난 지금 보면, 글쎄요, 뭔가 변한 것 같기도 합니다. 상황이 변한 건지 내가 변한 건지 둘 다 변한 건지, 아니면 둘 다 안 변했는데 생각만 변했다고 믿고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떨다가, '인생 별 거냐, 아니면 별 거 없는 거냐?'라는 질문을 두고 잠시 얘기했습니다. 저는 '지금 생각엔, 별 거 없는 것 같다. 그저 오늘, 지금 행복한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생각이 장차 또 어떻게 흘러갈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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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두려움, 회피(2018. 4. 22.)
살아가는 과정에서 맞딱뜨리는 어떤 문제들에 대해 두려움을 느낄 때, 극과 극의 행동양식 사이를 오간다. 하나는 두렵다며 아무 것도 못하고 나자빠져 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일들은 중요하지 않고 신경쓸 가치도 없는 일이라는 듯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계속 남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딴 짓을 하는 것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두 가지 반응양식의 공통점은 두려움을 일으키는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 대하지 않고 회피한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두 회피방식 사이를 오가는 것이 나의 병이다.
언제부터였을까. 무엇 때문에 마주 대하는 용기가 꺾이고 그런 극단적으로 회피적인 행동양식을 지니게 되었을까. 내가 내 몸을 끌고 평생을 살아왔으면서도, 그 원인을 스스로 아직까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두려움이란 자연스런 인간의 감정 중 하나이다. 일정한 범위 내에 있는 사람들은 두려운 일이 있을 때 잠시 주춤했다가도, 적절히 그 두려움을 무마하고 생활 속의 일을 처리해 나간다. 그러나, 극도의 두려운 일을 경험했던 사람들에게는 트라우마가 생긴다고 했던가.
혹시 내게도 그런 게 있었던 걸까. 말한 적 있지만, 두 가지 기억하는 어린 시절 사건이 있다. 아버지에게 잘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잘못한 것 없다고 대들다가 추운 겨울날 홀딱 벗고 쫓겨난(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거면 옷 다 벗고 나가라는 아버지 말에도 잘못했다 말 안 하고 걸어나간 건 나였지만, 그건 쫓겨난 거였다) 국민학교 4학년 때 그 추위 속에서 떨고 있던 공포감의 기억 하나. 가난하여 이사 많이 다닌 우리 아버지가 간첩이냐고 담임 선생이 아무렇게나 말을 내지른 국민학교 6학년 때 분노의 기억 하나.
사람들은 그게 언제적 얘긴데 아직도 그 때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고 하지만, 그 이후로 내가 살고 있는 가정이, 내가 속한 학교, 내가 속한 그 조직이든 사회든 그 무엇이 나를 거부할 지 모른다는 말로 못할 공포감이 내 마음 속 깊은 어디에 응축되어 계속 활동을 하는 것 같다. 태어날 때 본래 갖고 있던 것은 아니었던 같은데 어느 날 나의 불편한 일부로 자리잡아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 응축된 공포감 혹은 두려움을 어떻게 다루는 게 현명한 걸까. 그들이 내게 어떤 짓을 했건 이렇게 이 나이까지 사실 큰 문제없이 살아 낸 것이 내 공포감이나 두려움이 부질없고 현실과 맞지 않는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으면 좀 편해질까.
누가 나를 함부로 할 수 없는 나이와 위치에 있는데도 작동하는 그런 두려움과 회피적 행동방식의 힘에서 자유롭고 싶구나. 나 참 인생 피곤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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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dith Piaf, La Vie en Rose

Edith Piaf - La Vie En Rose - YouTube


 대학 시절 자주 출몰하던 이화여자 대학교 앞에 <La Vie en Rose>라는 까페가 있었습니다. 겉멋 들린 듯도 보이는 작명이었지만 '장미빛 인생'이라는 표현에 왠지 정말 그런 빛깔의 아름다운 인생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느낌도 들긴 했습니다.


 사람들이 축하를 위해 해 주는 인사말 중에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표현을 좀 껄끄러워 하는 편입니다. 세상 어느 누가 꽃길만 걸을 수 있단 말인가..하는 생각인 거죠. 울퉁불퉁 구불구불한 길을 걷는 날이 더 많은 인류의 현실 앞에는 '가끔 꽃길도 만나세요!'가 더 적절한 축원 아닐까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뭐, 그래도 봄꽃이 만개하고 신록 찬란한 오늘 정도면, 꽃길 위에 있는 날 아닐까 싶습니다.